중국의 이른 무더위, 경제 회복 새 변수로

입력 2023-06-07 16:36 수정 2023-06-07 16: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7일 베이징 최고기온 37도 예보
지난주 상하이 150년 만의 5월 최고기온
수온 상승에 양식장 어류 폐사
일부 지역선 공장 가동 중단되기도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도 위기

▲중국 베이징에서 7일 대학 입학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햇빛을 피해 길을 걷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7일 대학 입학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햇빛을 피해 길을 걷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중국을 찾으면서 중국 경제 회복의 새 변수로 부상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상청은 베이징의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상하이는 5월 기준 150년 만의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중국 남부 지역에선 지난해보다 한 달 이른 5월 말 월별 전력 수요가 최고치를 넘어섰다.

장쑤성에선 무더위에 돼지 수백 마리가 죽었고 광시성에선 수온이 높아지면서 양식장 어류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쓰촨성에선 더위에 토끼들이 죽으면서 대표 길거리 음식인 ‘매운 토끼 머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경제 회복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은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과 물 부족 문제로 농업과 산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중국 일부 지역에선 몇 달 동안 공장 활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했음에도 여전히 경기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을 기록해 2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통상 50을 밑돌면 경기위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 48.8은 4월 성적과 시장 기대치를 모두 밑돈 수치다.

주변 아시아 국가들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무더위에 석탄 등 에너지 고갈까지 더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은 고갈된 저수조와 노후한 수력발전소 고장 등으로 인해 사상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 호찌민증권의 뜨루옹 뚜 마이 애널리스트는 “주택가 정전 시간이 더 길어진 가운데 정전이 산업 단지를 강타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방글라데시는 석탄 부족에 따른 정전으로 이번 주 학교 수업 대부분을 중단했고 미얀마는 수력발전량 감소와 천연가스 수입 감소 등으로 정전 피해를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954,000
    • -1.02%
    • 이더리움
    • 4,662,000
    • +3.16%
    • 비트코인 캐시
    • 681,500
    • -2.64%
    • 리플
    • 746
    • -1.84%
    • 솔라나
    • 202,100
    • -1.37%
    • 에이다
    • 668
    • -0.6%
    • 이오스
    • 1,170
    • -3.15%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64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350
    • +1.26%
    • 체인링크
    • 20,280
    • -3.89%
    • 샌드박스
    • 657
    • -0.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