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마이크론 제품 구매 중단 지시…“심각한 보안 위험”

입력 2023-05-22 07: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네트워크 보안 심사 통과 못했다”
미국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겨냥한 듯
NYT “중국 고객사들, 삼성ㆍSK로 갈아탈 수도”

▲스마트폰 화면에 마이크론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스마트폰 화면에 마이크론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구매 중단을 자국 기업에 지시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웹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며칠 전 법률에 따라 중국에서 판매되는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네트워크 보안 심사를 했다”며 “검토 결과 마이크론 제품은 중국의 정보 인프라에 위험을 초래하고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위험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로 인해 당국은 마이크론 제품이 보안 심사를 통과해선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규정에 따라 중국의 주요 정보 인프라 운영자는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AC는 “이번 심사 목적은 제품의 보안 문제가 국가 핵심 정보 인프라의 보안을 위태롭게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대외개방을 단호히 추진하고 있고 법률과 규정을 준수한 모든 국가와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이크론의 어떤 제품이 위험 대상인지, 자국 안보에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조치는 글로벌 반도체 사업 재편을 놓고 벌이는 미·중 간 최신 경쟁 사례”라며 “마이크론의 중국 고객사들은 반도체를 자국산이나 한국산으로 대체하려 하는 만큼 이번 결정은 공급망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과 SK하이닉스와 같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마이크론의 경쟁사로, 이미 중국과 상당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짚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 안해"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세계증시 랠리서 韓만 소외 [불붙은 세계증시, 한국증시는 뒷걸음 왜]①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67,000
    • +0.31%
    • 이더리움
    • 5,298,000
    • -0.36%
    • 비트코인 캐시
    • 640,000
    • -0.93%
    • 리플
    • 719
    • -1.1%
    • 솔라나
    • 227,900
    • -2.73%
    • 에이다
    • 623
    • -0.95%
    • 이오스
    • 1,118
    • -1.15%
    • 트론
    • 161
    • +1.9%
    • 스텔라루멘
    • 148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750
    • -0.7%
    • 체인링크
    • 25,420
    • -1.66%
    • 샌드박스
    • 614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