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 강행군' 이재용 회장, 일론 머스크ㆍ젠슨 황 만났다

입력 2023-05-14 11:00 수정 2023-05-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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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용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영토 확장 기대
바이오ㆍ AI 등 미래 성장 사업 '빅샷' 매일 1명 이상 만나
미국 동부 서부 횡단하며 20여 개 글로벌 기업 CEO 미팅

▲왼쪽 두번째부터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류 바글리노 테슬라 CT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왼쪽 두번째부터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류 바글리노 테슬라 CT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간 '역대 최장기 미국 출장'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글로벌 IT 기업 리더들과 만났다. 재계는 전장용ㆍAI 시스템반도체, 차세대 통신, 바이오 등 삼성이 육성하는 '미래 성장 사업'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거물들을 잇달아 회동한 만큼 '뉴삼성' 비전의 기틀을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 CEO와 만나 미래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이 머스크 CEO와 별도로 미팅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뿐 차세대 위성통신(스타링크), 우주탐사(스페이스X), 차세대 모빌리티(하이퍼루프), 인공지능(뉴럴링크·오픈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혁신 기업들을 이끌고 있다.

삼성과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IT(정보기술) 개발을 위한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머스크 CEO의 면담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전장용 시스템반도체 사업이 강화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생산 경험을 토대로 자율주행 카메라 및 소프트웨어(SW) 개발 기업 '모빌아이'의 고성능 반도체 위탁 생산 주문을 따내는 등 전장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리서치앤드마켓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은 오는 2024년 4000억 달러(약 520조 원), 2028년 7000억 달러(약 9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회장이 만난 주요 CEO 중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인물은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이다. 엔디비아는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 주요 고객이다. 엔비디아는 챗GPT 등 생성형 AI 서버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젠슨 황 CEO와 AI 반도체 관련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출장 기간 동부의 바이오 클러스터와 서부 실리콘밸리 ICT 클러스터를 횡단하며 △존슨앤존슨 △BMS △바이오젠 △오가논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구글 △MS 등 20여 명의 글로벌 기업인들을 만났다.

이 회장은 매일 한 명 이상의 '빅샷'(중요 인물)을 만나는 강행군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절됐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CEO들과 중장기 비전을 서로 공유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빠듯한 일정 중에도 AI 분야 '구루'(Guruㆍ대가)'와의 교류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전문가들과의 회동을 통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AI 활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삼성전자와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유럽·북미 출장에서도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했으며 AI 핵심인재 영입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 7개 지역에서 AI 센터를 운영하는 삼성은 AI 포럼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학계 전문가들과 혁신 성과 공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글로벌 ICT 시장의 불황 속 미래 성장사업을 새 주력 먹거리로 길러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신사업 전략을 모색하며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 위해 출국한 이 회장은 이달 12일 새벽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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