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여야정 합의 거론하며 "대화는 정치인의 의무"...윤 대통령 겨냥?

입력 2023-05-10 17: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재명에 “어려운 사정 앞 민주당 더 단합, 통합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책을 구매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책을 구매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어려운 사정 앞에서도 민주당이 더 단합, 통합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에 맞춰 오전에는 대구를 찾아 홍준표 시장을 예방하고, 오후에는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여야 합치의 모습을 강조함과 동시에 민주당 지지자 결집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평산마을을 찾은 것은 새해 인사 이후 4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오후 3시경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 연 책방에 도착했다. 책방지기를 맡고 있는 문 전 대통령은 앞치마를 입은 채 입구까지 나와 이 대표를 비롯해 책방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와 정청래, 고민정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맞이했다.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도 이날 일일 책방지기로서 책방 일을 체험하고, 문 전 대통령의 사저로 이동해 비공개 차담을 가졌다. 차담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민주당을 비롯한 현 정치 상황과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을 예방한 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나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나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차담 후 기자들을 만나 “문 전 대통령께서는 어려운 사정들이 우리 앞에 있지만, 민주당이 더 단합하고 통합하는 모습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며 “이에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 역시 당 내에서 그런 차원에서 하나가 되자는 의원 다수의 의견이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이에 공감하며 손을 잡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 수행 당시 대구 야당 사무실을 방문했던 일을 회고하며 당시 여야정 상설 협의체 구성을 위해 합의한 내용을 이야기하며 ‘대화’는 정치인에게 있어 일종의 의무와도 같다는 말씀하셨다”며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했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민주당이 과거의 역동성을 회복해서 젊은 층들에게 더 사랑받는 정당으로 변하길 바란다는 말씀도 했다”고 말했다.

40분가량 진행되는 차담 동안 외교 성과를 비롯한 윤 정부 1년에 대한 평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에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모여 각자 ‘이재명’과 ‘문재인’을 연호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이런 좋은 날에 소란을 피우지 말자”며 두 사람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도 보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67,000
    • -0.59%
    • 이더리움
    • 5,304,000
    • +0.53%
    • 비트코인 캐시
    • 642,500
    • -0.93%
    • 리플
    • 728
    • +0.14%
    • 솔라나
    • 233,500
    • -0.26%
    • 에이다
    • 627
    • +0%
    • 이오스
    • 1,128
    • -0.62%
    • 트론
    • 156
    • -0.64%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950
    • -0.81%
    • 체인링크
    • 25,930
    • +3.6%
    • 샌드박스
    • 606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