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실 ‘尹 1년 자료집’ 다시 만든다…“변화를 더 선명하게”

입력 2023-05-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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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기자단 배포 책자, 국정기획수석실이 '내용 보충' 나서
"책자 너무 간략해서 업그레이드…알기 쉽게 매만지는 중"
尹 "1주년 맞출 필요없다" 지시에 시간 여유 두고 작업 중
9일 국무회의 발언처럼 文실정 짚어 '변화' 부각 내용 예상
"자료집, 尹정부 1년간 변화 더 선명하게 보여드리는 내용"

▲2일 용산 대통령실이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책자.  (김윤호 기자)
▲2일 용산 대통령실이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책자. (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 정부 1년 성과를 담은 자료집을 다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했던 책자의 내용을 보충해 재발간하는 방식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국무조정실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간한 자료집 외에 대통령실 차원에서 국정기획수석실이 별도 자료집을 만들고 있다”며 “2일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배포했던 책자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다. 책자 내용이 제목 수준으로 간략하기만 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앞서 배포한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나라가 이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제하 책자에는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주요 정책들이 담겨있다. 한미동맹 강화와 대통령실 용산 이전, 재정건전성 확보, 주택가격 안정, 부동산 세제 정상화 등이다. 다만 사실관계만을 한 줄씩으로 간략히 늘어놓기만 한 터라 보충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다른 핵심관계자는 “'취임 1주년에 맞춰 특별히 무얼 할 필요는 없다'는 윤 대통령의 말씀이 있어서 국정기획수석실에서 준비하는 자료집도 날짜에 연연하지 않고 며칠 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콘텐츠는 다 마련이 된 상태인데, 알기 쉽도록 매만지는 작업 중이다. 주요내용은 변화에 대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와 국무회의를 통해 “취임 1주년이라고 성과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하는 행사는 국민 앞에 예의가 아니다”며 “성과보단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대통령실은 자료집 발간 시기를 취임 1주년인 이날에 맞추진 않고 변화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키는 내용을 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발간 시기가 다음 달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취임 1주년에 맞춰서 내는 게 아닌 만큼 시간 여유를 가지고 작업하고 있어서 발간 시기는 미정으로, 다음 달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제목과 내용에도 취임 1주년은 들어가지 않는다”며 “이번 정부 1년간 변화를 더 선명하게 보여드리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그간 대통령실의 여러 브리핑도, 발간 준비 중인 자료집도 모두 강조점은 ‘변화’다. 바뀐 점을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는 내용이 주로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윤 대통령도 전날 국무회의 발언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을 ‘바로잡은’ 점들을 내세웠다는 점에서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전세사기와 가상자산·주식 투자사기, 마약범죄 증가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반시장 정책과 증권합수단(증권범죄합동수사단) 해체 및 검찰개혁을 원인으로 짚었다. 현 정부 들어 부동산 규제·세제 완화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검찰 수사권을 도로 강화시킨 것의 필요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탈원전 기조에 맞추지 않는 관료사회에 ‘과감한 인사조치’를 국무위원들에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에 “저희가 해왔던 일들로 인한 변화를 보다 선명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문재인 정부 정책을 짚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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