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간도 쓸개도 다 내주는 호갱외교...국민 용납하지 않을 것”

입력 2023-05-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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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동원 해법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 철회·국제 공동 검증 요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이날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부디 ‘이번에는 또 뭘 퍼줄지’ 걱정부터 앞선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며 “국격을 훼손하는 ‘호갱 외교’, 더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간도 쓸개도 다 내주고 뒤통수 맞는 굴욕외교,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 도쿄를 방문한 지 52일 만에 답방 차원으로 서울을 찾는다. 두 정상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안보, 첨단산업, 청년·문화와 더불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셔틀 외교의 복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퍼주기에 대한 일본의 답방 자체가 외교의 목표가 될 순 없다”면서 “국익을 지키지 못하는 셔틀 외교의 복원은 국력 낭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 반 컵을 건넸으면 나머지 반 컵을 채워야지, 다 마시고 빈 컵 돌려주러 오는 방한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특히 “지난 한일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물론 지소미아 정상화, WTO 제소 철회 등 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내주었다”며 “하지만 ‘짝사랑 외교’에 대한 일본의 대답은 역사 왜곡 교과서, 독도 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 집단참배였다”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법원판결을 무시한 채 피해자 동의도 없이 밀어붙인 강제 동원 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며칠 전 위안부 피해자 한 분이 또 세상을 떠나셨다.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온당한 책임을 물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사에 대한 총리의 직접적이고 분명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며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 같은 말장난이 아니라 분명한 책임 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죄가 뒤따라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이은 역사 왜곡 행보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라”며 “만약 독도 영유권 비슷한 이야기라도 일본 총리가 꺼낸다면 당장 회담장을 박차고 나오라”고 말했다.

일본이 이르면 7월부터 방류할 계획으로 알려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철회하고, 국제적 공동 검증 및 조사부터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며 “이런 선조치 없는 일본의 농·수산물 수입 요구는 사전에 차단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부는 ‘오직 국익’이라는 각오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며 “셔틀외교 정상화를 기초로 한중일 정상회담을 정상화하는 등 우리 정부가 다자간 외교, 실용 외교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할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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