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尹 “성과보단 변화 보여줘야…자화자찬 안 한다”

입력 2023-05-02 17:19 수정 2023-05-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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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일주일여 앞둔 2일 성과를 내세우며 ‘자화자찬’ 하기보다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운 용산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마무리발언에서 “정부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성과를 보여주자고 하지만 그보단 우리가 어떤 변화를 추구하는지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무위원들은 정부 출범 전후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종이에 연필로 써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변화를 깊이 체험하진 못해도 체감은 해야 ‘아, 나라가 바뀌는구나. 희망을 가질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희망이 있어야 위기와 도전도 맞딱뜨릴 수 있다”며 “국무위원들은 부처 직원이나 학교 후배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바깥에서 듣기 거북한 훈수도 들어보라”고 권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특히 젊은 사람들이 우리보다 아는 게 적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모르는 걸 너무 많이 알아서 기성세대는 모르고 청년은 아는 게 사실 국정에 더 중요할 수 잇다”며 “국민들이 더 자랑스러워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변화를 더 만들자.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청사 앞 ‘파인그라스’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도 취임 1주년이 다가온 데 대해 “성취나 실적이 찾아서 정리하면 있겠지만 그보다 정권이 교체되고 과연 우리나라와 사회가 얼마나 활기차고 따뜻해졌고, 미래세대에 꿈을 줄 수 있고,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그리고 우리 안보와 안전이 얼마나 확보됐는지 되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되는 건 수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련해 “국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방향이다. 외교·안보와 경제, 사회 모두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방향을 잘못 잡은 걸 올바르게 잡는 데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변화가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정권과 현 정권의 정책 방향을 생각하면 성과보단 방향에서 큰 변화가 있다고 느낄 수 있다. 그 변화가 조금 더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임기 내에 이뤄지게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화자찬은 없다’는 방침에 따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애초 신년기자회견을 하지 않아 취임 1주년에 기자회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결국 회견장에 나오지 않기로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에 기자간담회나 기자회견을 안 하는지 물어 한 번 생각을 해보려 한다”면서도 “용산 스태프들(참모진)에게 자화자찬은 안 된다고 해놔서 여러분과 맥주나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는 간담회면 모르겠는데 성과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하는 행사는 국민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중단된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매일 보다가 안 보니 섭섭하지 않나. 지금도 꼭두새벽에 눈을 뜬다. 그 당시에 기사 스크린을 하고 질문할 만한 것들을 뽑아야 해 새벽 6시면 수석과 비서관들이 막 전화를 했기 때문”이라며 “그건 없어졌지만 그걸로 시작했기 때문에 여전히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꼭두새벽부터 제 질문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없어졌다”고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도어스테핑 재개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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