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그룹 재무평가 '불합격'

입력 2009-04-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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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곳 재무개선약정 체결 불가피

주채무계열에 대한 채권 금융기관의 재무구조평가 결과, 14개 그룹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10여개 그룹은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들은 2008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45개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14곳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이들 중 단순히 부채비율이 높아 불합격 판정을 받은 일부 조선업체 등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합격 판정을 받은 그룹 중에도 유동성이 좋지 않은 그룹은 재무개선약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할 그룹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막판 논의 중"이라며 "10여개 그룹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신용위험 평가 결과 불합격 점수를 받은 그룹이라도 업종 특성이나 고환율, 유가급락 등의 일시적인 변수로 재무상황이 악화한 곳은 별도의 약정을 맺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재무구조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더라도 과도한 인수·합병(M&A) 등으로 유동성이 나빠진 일부 그룹은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중대형 해운업체들 중에서는 회생이 불가능해 D등급을 받은 4곳은 퇴출되고 C등급을 받은 3곳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38개 중대형 해운업체의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4개 업체를 퇴출 대상인 D등급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에는 3개의 해운사가 확정됐으며, 1개 업체에 대해 자구 노력 등을 감안해 워크아웃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140여개 소규모 해운사에 대해서도 6월 말까지 신용위험 평가를 마치고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선별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4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해운사의 선박 100여 척을 사들이고 국책은행을 통해 조선사와 해운사에 4조7000억원의 자금을 빌려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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