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사 '상장 폐지' 가이드라인 만든다지만…"높은 변동선에 예측 힘들 것" 우려

입력 2023-04-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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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FTX토큰 등 대형 코인도 폭락...미래 예측 어려워
가이드라인 중요하지만...프로젝트 공시 의무 부과도 필요

▲사진 왼쪽부터 이재원 빗썸(빗썸코리아)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이준행 고팍스(스트리미) 대표, 김재홍 코빗 최고전략책임자, 이석우 업비트(두나무) 대표. (사진=DAXA)
▲사진 왼쪽부터 이재원 빗썸(빗썸코리아)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이준행 고팍스(스트리미) 대표, 김재홍 코빗 최고전략책임자, 이석우 업비트(두나무) 대표. (사진=DAXA)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는 가상자산 상장폐지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기준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성에는 의문이 나온다. 가상자산 특성상 예측 가능성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1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닥사는 지난달 상장 가이드라인을 내고 향후 상장폐지 공통 기준도 준비 중이다.

닥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척도는 말하기 어렵지만, 빠른 시일 내에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기준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특성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도 예상 밖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움, 트위터, 텔레그램 등 커뮤니티를 수시로 모니터링한다고 해도 내부 정보는 알기 어렵다”라며 “상장폐지 관련해서 거래소 문제가 없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첫째로 프로젝트에게 공시 의무가 부과돼야 투자자들도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매매할 수 있을 것 같다 설명했다.

지난해 발생한 루나(LUNA)-테라USD(USTC) 연쇄 폭락은 시장이 예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다.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루나는 가상자산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드는 글로벌 코인이었다.

쟁글은 루나를 자체 크립토 평가에서 A+등급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쟁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AA로 평가한다. AA등급 전전 수준인 A+은 높은 점수라고 볼 수 있다. 쟁글은 연쇄 폭락이 일어난 이후 루나의 등급을 BB로 강등했다.

같은 해 연말에는 글로벌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자체 발행하는 토큰인 FTX토큰(FTT)에 문제가 생겼다. FTX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가 FTT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FTX 고객들의 대량 인출로 이어졌다. 이내 FTX 뱅크런이 발생했고 FTT 가격도 폭락했다. 세계 3위 수준의 거래소에서 발생한 문제인 만큼 충격이 컸다.

공통 상장 폐지 기준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일원화된 기준을 만드는 것이 기술이 지향하는 방향성과는 맞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일반 투자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투자하지는 않는다”라며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정보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보 비대칭이 큰 시장 특성상 일반 투자자들이 직접 찾아보고 투자를 결정할 만한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상장폐지 공통 가이드라인을 만든다고 해도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라며 “그럴 때마다 수정ㆍ보완을 거쳐야 할 텐데 닥사 역할에 대해 잡음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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