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뉴 거버넌스 구축 TF’ 구성…국민연금 추천 후보는 비공개

입력 2023-04-17 16:21 수정 2023-04-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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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뉴 거버넌스 구축 TF’ 외부 전문가 5인 구성 완료
김준기ㆍ선우석호ㆍ조명현ㆍ주형환ㆍ알리시아 오가와 등 5인
금주부터 본격 활동 시작…신규 사외이사ㆍ대표이사 선임 착수
어떤 주주가 누굴 추천했는지 비공개…논란 최소화 위한 장치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KT 사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KT 사옥 모습. (연합뉴스)

KT가 최적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뉴 거버넌스 구축 TF’의 외부 전문가 5인 선정을 완료했다. TF를 통해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TF 외부 전문가가 어떤 주주로부터 추천을 받았는지 공개되지 않아 TF의 대표성이 희미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7일 KT는 TF 구성을 완료하고 외부 전문가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TF로 구성되는 외부 전문가는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주형환 현대미포조선·호텔신라 사외이사(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알리시아 오가와 컬럼비아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유럽기업지배구조연구소 및 기업지배구조협회 정회원(전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 활동) 등이다.

KT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전문가 추천 절차를 진행해 왔다. KT 이사회는 지배구조 분야의 전문성과 TF 구성의 다양성 관점에서 주주 추천 후보들을 검토했고 사회적 명망, 이사회 역할에 대한 이해도, ESG경영에 대한 전문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부 위원 5인을 최종 확정했다.

앞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TF는 지배구조 개선안 도출을 지원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시작으로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정립 등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국내외 주요 주주들의 참여로 뉴 거버넌스 구축 TF 구성이 완료돼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며 “지배구조 전문성과 사회적 명망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TF에서 마련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하에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완료하고 새로운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대표이사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에 구성된 외부 전문가들이 어떤 주주로부터 추천을 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대주주의 추천 전문가가 TF에 포함됐을 경우 그의 의사가 곧 대주주의 입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반대로 대주주가 추천한 전문가가 TF에 포함되지 않거나, 애초부터 전문가 추천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에는 KT를 향한 압박이 더 거세질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어떤 주주가 누구를 추천했는지 밝히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KT새노조는 이를 두고 대표성에 회의적이라고 꼬집었다. KT새노조는 “형식적으로는 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의 추천으로 구성한 것이지만, 대표성을 갖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이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며 “이 TF가 형식적 대표성을 갖추었느냐에 대해서도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종욱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의 월권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당초 대표 대행의 가장 중요한 의안은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이었는데, 이를 결정하지 못하고 대행체제가 출범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행 체제가 주주총회에 의안으로 상정된 바도 없는 기업지배구조개선 작업에 나선 것은 대행체제의 월권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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