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서 인도적 일시 휴전에도 충돌 지속…유엔 WFP 직원도 사망

입력 2023-04-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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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휴전 합의에도 폭발·총격 이어져
WFP “직원 3명 사망…모든 활동 일시 중단”

▲수단 하르툼 국제공항에서 15일(현지시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하르툼/AFP연합뉴스
▲수단 하르툼 국제공항에서 15일(현지시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하르툼/AFP연합뉴스

수단 정부군과 반군이 인도주의적 일시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충돌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교전 속에서 유엔 식량계획(WFP) 직원 3명이 사망하면서, 유엔 측은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폴커 페르테스 수단 주재 유엔 특사는 정부군과 반군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이날 오후 유엔의 제안에 따라 3시간 동안 인도주의적 일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수도를 비롯한 도심에서는 여전히 폭력이 계속됐다.

양측은 각각 성명을 통해 부상자 후송 등을 위해 3시간 동안 싸움을 멈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상대측의 공격에 방어할 권리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일시 합의에도 수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총성이 멈추지 않았다. 특히 밤이 되자 RSF 목표물을 폭격하는 공습뿐만 아니라, 심한 폭발과 총격이 계속됐다.

군 사령부 주변에서는 온종일 전투가 벌어졌다. 수단 수도 하르툼에 사는 38세 아마니 사이드는 “24시간 내내 심한 폭발과 총성이 울려 퍼진다”며 “이곳의 전투는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단 의사협회는 이날 최소 5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했다고 보고했다. 이틀간의 혈투로 인한 사망자는 61명, 부상자는 670명 이상이었다.

이 과정에서 WFP 직원 3명도 사망하면서, 유엔 측은 모든 활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신디 매케인 WFP 사무총장은 “세계 기아 위기에 앞장서서 생명을 살리던 3명의 WFP 직원이 폭력으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해 가슴이 찢어진다”며 “보안 상황을 살펴보는 동안 수단에서의 모든 작업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심각한 식량 위기에 몰린 수단 사람을 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WFP 직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구명 활동에 나설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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