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이번 사건은 ‘지닥 해킹’…위믹스는 문제 없다” 선 긋기

입력 2023-04-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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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 해킹 사건 관련해 “거래소와 블록체인은 별개 문제” 선 그어
“처리 과정에서 공개할 내용 없어…사태 종결되면 필요한 역할 할 것”
글로벌 공략ㆍ국내 P2E 법 의견도…“‘입법 실수’ 게임법 개선 필요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2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출처=위메이드 공식 유튜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2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출처=위메이드 공식 유튜브)

“이번 해킹은 ‘지닥 해킹 사건’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우연히 해킹된 물량 중에 위믹스가 많았던 것뿐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 ‘위메이드 2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에서 중앙화 거래소의 문제와 블록체인은 서로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이같이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재단 물량은 재단 월렛 또는 커스터디(수탁) 월렛에 있고, 이미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며 “거래소에 재단 물량 있을 가능성은 0%다”라고 못을 박았다. 이번에 지닥 거래소에서 해킹당한 물량이 전부 이용자들이 거래하기 위해 옮겨놓은 고객 물량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앞서 국내 코인거래소 지닥은 10일 오후 6시께 거래소에 보관돼 있던 위믹스 1000만 개를 포함한 약 190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해커에게 탈취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특히, 위믹스가 탈취된 물량의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재단 물량이 지닥 거래소에 보관돼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장 대표는 “위믹스와는 단절된 문제”라고 확실히 선을 그으면서도 “상황이 다 끝나서 원인 등이 밝혀졌을 때, 재단이 마땅히 해야 할 조치가 있다면 진지하게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닥에 발생한 해킹 사태인 만큼, 지닥이 요청하는 부분에 대한 협조를 통해 정상화를 ‘보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장 대표는 “(해커에게) 또 다른 대비책을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구체적 협조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달 ‘주주와의 대화’에서 올해 실적 반전을 자신한 만큼, 향후 위믹스의 글로벌 전략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이미 위메이드와 위믹스는 글로벌 프로젝트”라면서 “메나 사업과 MS 협력 역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같은 내용이 공시 등 방식으로 공유돼야 하는 부분이라 단계적으로 공유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확정되면 적절한 방식으로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서구권 시장에 대한 공략도 꾸준히 진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대표는 “미르4를 기준으로 매출 순위를 보면 1위가 필리핀, 2위가 브라질이었고, 3위가 미국, 4위가 영국이었다”면서 “이미 서구권에도 블록체인 게임 수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최근 진행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에서 서구권 게임사 3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각사의 게임을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을 예정하는 등 게임 장르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달 27일에 출시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나이트 크로우’ 역시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요소를 더해 연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 대표는 국내 P2E 관련 법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 국내에선 관련 법에 의해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장 대표는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해 생긴 게임에 대한 과도한 사행성 규제를 ‘입법 실수’라고 칭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임법에서는 운에 의해서 결정되면 모두 다 사행성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며 경마 등 사행 행위보다 게임에 더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배팅이 없는 게임에 대해 허용하되, 허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어떻게 할 것이냐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관련 법 개선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해킹 물량이 개인 물량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닥에 보유인 장 대표의 위믹스 물량에도 관심이 쏠렸다. 장 대표가 “거래소 시스템이 통합된 지갑으로 운영돼, 이번에 탈취된 위믹스가 누구의 것인 지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한 만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정할 순 없지만, 장 대표 역시 이번 해킹으로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장 대표는 위믹스가 원화거래소에서 상폐된 이후 코인원에 재상될 때까지인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급여를 통한 위믹스 매입을 지닥에서 진행했고, 이를 통해 총 19만80개의 위믹스를 지닥에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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