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에 “최고위원 이상한 소리는 상수...그냥 잘 하면 돼”

입력 2023-04-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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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권한 행사’는 징계 사유화...모순”
“이상한 사람 때려잡다간 최고위원 다 징계하게 될 것”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브루클린 제주 카페에서 열린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독자와의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브루클린 제주 카페에서 열린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독자와의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02. woo1223@newsis.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언행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그냥 잘하면 된다”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이준석을 징계한 근거가 윤리위의 독립성이라서 윤리위가 하는 일을 당 대표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이 최근까지의 논리”라며 “당의 기강을 잡기 위해 당 대표의 권한을 행사한다는 것은 징계 사유화라도 한다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그것부터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냥 잘하면 된다”면서 “이준석은 거의 동일한 최고위 멤버들이 난동 부리는 거 보고도 징계 사유화 안 하고도 선거 이겼다”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그 최고위원들이 이상한 소리하는 건 상수”라며 “지금은 맛보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틀리면 당신 말 안 듣겠다고 회의 석상에서 이야기하고, 자기가 수석 최고위원이라고 당 대표 가르치려고 들고, 나중에는 익명 인터뷰로 공격한다”며 “자기가 사고치고 사과한다고 문자 보내도 그날 저녁에는 기자들에게 당 대표 까는 문자메시지 발송하다가 걸리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바로 옆자리에서 보셨지 않습니까”라고 김 대표에게 물었다. 이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재임할 당시 원내대표였던 김 대표를 상기시킨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가 그걸 상쇄하고 넘어설 정도의 정책이나 메시지 능력을 보여주면 된다”며 “이상한 사람 때려잡는 방법으로 가다가는 최고위원 다 징계하고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등의 발언이 잇따라 여론의 뭇매를 맞자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원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하여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당 윤리위를 조속히 구성하고,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게 차후 자격평가 시 벌점을 매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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