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가 사과 한단다" 전우원 사과에 눈물 흘린 5.18 유족들

입력 2023-03-31 15: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

▲고 문재학 열사 묘역 참배하는 전우원 씨 (연합뉴스)
▲고 문재학 열사 묘역 참배하는 전우원 씨 (연합뉴스)
▲고 김경철 열사 묘역 참배하는 전우원 씨 (연합뉴스)
▲고 김경철 열사 묘역 참배하는 전우원 씨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 씨의 사죄에 5·18 유족들이 눈물을 흘렸다.

전 씨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 리셉션 홀에서 5·18 유족·피해자들과 만났다. 전 씨는 “이제는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게 됐다. 제가 의로워서가 아니라 죄책감이 너무 커서 이런 행동(사죄)을 하는 것”이라며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또한 죄악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울먹였다.

전 씨의 사과에 수많은 5.18 민주화운동 유족과 피해자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5·18 당시 가족을 잃은 오월 어머니들도 울먹이며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라며 전 씨를 꼭 안거나 손을 붙잡았다.

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활약하다 숨진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는 “그동안 얼마나 두렵고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라며 “광주를 제2의 고향처럼 생각해달라”고 했다.

전 씨는 이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로 향했다. 전두환 일가 구성원 중 5·18 사죄와 묘역 참배를 한 것은 전 씨가 처음이다. 전 씨는 5·18 최초 사망자인 고(故) 김경철 열사의 묘역을 시작으로 시신조차 찾지 못한 행방불명자와 이름 없는 무명열사 묘역까지 차례로 참배했다. 그는 한 곳도 빠짐없이 무릎을 꿇고 묘비와 영정 사진을 옷으로 닦아줬다.

이를 지켜본 유가족은 전두환의 후손이 묘비를 닦아내는 모습에 남다른 감정을 느끼는 듯 눈물을 보였다.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는 아들의 묘역 앞으로 전 씨를 안내했다. 전 씨의 참배를 지켜본 김 여사는 “재학아, 전두환 손자가 와서 사과한단다”라고 말하며 눈물로 지켜봤다. 고(故) 전재수 군의 친형도 묘소 앞에서 그에게 “와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이란 숨통 죈다…기름길 막고 공습 검토
  • 단독 ‘출마설’ 하정우 AI수석, 서울 강남서 AI 기업 대표들과 회동
  • 흐린 눈 필수…‘21세기 대군부인’ 설정 오류 뒷말 [해시태그]
  • 김해공항 검색량 66%↑…서울 넘어 '지방 도시' 찾는 외국인들 [데이터클립]
  • 빅테크 ‘AI 칩 내재화’ 속도전…성능 넘어 전력·비용 경쟁
  • 휴전협상 결렬에 원·달러 상승, 추가 소식부재에 전고후저
  • 신현송 "스테이블코인 도입 찬성⋯중앙은행 CBDC가 중심돼야"
  • 美-이란 긴장에 코스피 요동⋯외국인ㆍ기관 '팔자' 속 개인 매수세로 5800선 지켜
  • 오늘의 상승종목

  • 04.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7,649,000
    • +1.4%
    • 이더리움
    • 3,319,000
    • +1.1%
    • 비트코인 캐시
    • 633,000
    • +0.48%
    • 리플
    • 1,992
    • +0.3%
    • 솔라나
    • 123,700
    • +0.9%
    • 에이다
    • 355
    • -0.28%
    • 트론
    • 475
    • -1.04%
    • 스텔라루멘
    • 226
    • -0.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390
    • -1.93%
    • 체인링크
    • 13,200
    • +0.99%
    • 샌드박스
    • 111
    • -0.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