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협회 33년 만에 노조 결성…“모호해진 정체성 바로잡겠다”

입력 2023-03-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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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 민간단체 중 유일한 노조…가입률 98%
외부 위탁사업에 의문…운영 강화 및 대변 기능 강화 예고

한국벤처캐피탈(VC)협회에서 출범 33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국내 벤처 관련 주요 민간단체 중 유일하게 노조를 운영하게 됐다.

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VC협회 직원들이 지난 2일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벤처캐피탈협회지부 설립 총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협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권익 향상 및 의견 반영을 위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노조 가입이 불가능한 직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직원이 노조에 가입했으며, 가입이 가능한 직원의 가입률은 98%에 육박한다.

VC협회 노조가 출범한 배경은 크게 3가지다. △협회 정체성 수립 및 최근 운영 방향성에 대한 의문 제기 △협회 사무국 규정 변경에 대한 직원 의견 반영 △최근 급증한 직원들의 권익 향상 및 단합 등의 이유다.

먼저 노조는 VC협회가 최근 들어 설립 취지와 다른 외부 위탁사업을 진행하는 등과 관련해 운영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협회는 벤처캐피탈 산업과 관련한 제도 및 경영환경의 개선을 통한 업계의 위상을 정립하고, 벤처캐피탈 상호 간의 정보교환 및 업무협의를 위해 1989년 출범했다.

협회 노조 관계자는 “최근 협회는 외부 위탁사업 2건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협회의 현재 방향성이 설립취지 및 존재 이유와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직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급증한 직원들에 대한 권익향상도 노조가 출범한 배경이다. VC협회 전체 직원은 현재 49명이다. 협회는 올해 이미 3차례의 채용절차를 통해 6명(본부장 1명, 차장 1명, 대리 1명, 사원 3명)을 신규 채용했다. 또 2023년도 제4차 직원 채용공고를 통해 10명을 충원한다. 협회 내부직원에 따르면 신규채용 10명 중 7명이 위탁사업 전담인력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협회 노조는 김승관 벤처투자정보센터 차장이 초대 지부장으로 선임되었으며 부지부장, 사무국장, 감사를 선임해 집행부를 구성했다. 노조는 협회 정체성 강화 및 직원 의견 대변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고, 회사 측과 단체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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