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식량난인데…김주애, 240만원 ‘명품’ 입고 ICBM 발사 참관

입력 2023-03-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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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이달 16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출처=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이달 16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출처=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참관 당시 입은 외투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제품으로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 국제공항에서 실시한 ICBM 화성 17형 발사를 참관하면서 딸 김주애와 동행했다. 북한 매체는 발사 이튿날인 17일 김 위원장과 김주애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주애가 입은 검은색 외투에서는 사각형과 마름모가 겹쳐진 무늬가 보이는데, 이는 디올 특유의 패턴과 일치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제품을 1900달러(한화 약 24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양곡 정책과 유통 과정 문제, 코로나19 등 상황이 겹치며 경제난이 심화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은 연간 80만톤(t)정도의 쌀이 부족한 상황이다.

북한은 국산품 사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북 수뇌부의 사치품 소비는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명품 시계·의류·액세서리 등 사치품은 대북 제재 품목이기도 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20년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연설하며 주민들을 격려했으나, 그날 1400만 원대 스위스 IWC사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손목시계를 찬 것이 포착됐다. 스위스 유학 경험이 있는 김 위원장은 고가의 스위스 브랜드 시계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수백만 원대의 디올 핸드백, 구찌와 베르사체 원피스 등을 입은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한편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이달 9일 유엔 인권이사회(UNHCR)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체 인구의 42%가량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 등에 근거해 2021년 말 기준으로 북한 인구의 60%가 식량 부족에 따른 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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