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진표-이정미 릴레이 환담...협치 행보

입력 2023-03-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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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김진표 일방통행 의결 반대 공감대
김진표 “與, 야당 설득 노력 부족한 것 아닌가”
이정미, 노란봉투법·선거제 개편 등 여당 협조 당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20. scchoo@newsis.com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하며 협치 행보를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의장실을 찾아 “의장님께서 균형을 잘 맞춰서 서로 의견이 다른 것을 절충하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당에서 일방통행식으로 (쟁점 법안들을) 처리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거대 의석으로 양곡관리법 등을 포함한 쟁점 법안들을 단독 처리하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생 경제 문제는 서로 합의해서 해결해나가는 것이 여당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국민 지지를 받고 정치 불신을 없애는 길”이라며 “일방통행으로 본회의에서 의결하고, 법안이 처리되든 안 되든, 거부권이 행사되든 말든, 이런 식으로 밀어붙이고 놔두고,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장은 자신이 소수 야당 시절 원내대표 경험을 한 점을 들며 국민의힘을 향해 “(야당을 설득하는) 그런 노력이 좀 부족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첫인사 자리였지만, 야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온도 차를 여실히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대표실을 찾아 이정미 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23.03.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대표실을 찾아 이정미 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23.03.20. 20hwan@newsis.com

김 대표는 곧바로 이 대표를 찾았다. 그는 정의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찬성했던 데 대해 “그것 때문에 공격도 받았는데 어려운 길을 가시면서도 꿋꿋이 그 길을 가고 계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우리 당도 같은 생각으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불체포특권을 포함해 면책특권 뒤에 숨는다든지 그런 잘못된 관행들은 정의당과 보조를 잘 맞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특권 내려놓기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거라 본다”며 “상대방에 대한 공격의 수단이 아니라 정의당은 정의당 자신, 민주당은 민주당 자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자신에게 그런 특권을 내려놓을 충분한 용기가 있는지 잘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아침 뉴스에서 대표님이 ‘국민의힘이 민생 최우선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하는 말씀을 정말 기대를 갖고 들었다”며 “민주당을 방문해서도 민생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처럼, 정의당하고도 민생 최우선의 정치를 만들어 나가는 데 함께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란봉투법 통과 △포괄임금제 근절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개선 △선거제 개편 등에 대해 여당의 협조를 구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양당 대표의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정의당에서 노란봉투법 논의에 국민의힘 참여를 요청하는 입장을 밝혔고, 김 대표는 ‘각 당 입장이 있다’는 정도만 답했다"며 "(비공개에서) 특별한 논의가 이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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