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부터 스위스까지...은행발 리스크에 고민 깊어지는 글로벌 중앙은행들

입력 2023-03-19 15:23 수정 2023-03-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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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중앙은행, 금주 금리인상 여부 결정
물가·SVB사태 영향 등 주시하며 다른 선택할 듯
연준 FOMC에 관심 집중
베이비스텝 또는 금리 동결 관측 힘 얻어
유럽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 행진 이어갈 전망

▲사진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사진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영국과 스위스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몰린 ‘빅위크’가 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함께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 등 13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은 그 어느 때보다 깊다. 각국의 물가 상황이 저마다 다른 가운데, 미국발 금융 불안이 자국 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만큼 통화정책 결정도 제각기 다를 것으로 점쳐진다. 일단 전문가들은 영국과 스위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 필리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과 터키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간주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민은행은 작년 8월 인하 이후 올해 2월까지 6개월 연속 동결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전날 “27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히는 등 통화정책 완화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21~22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있다.

고용지표는 호조를 이어가고 인플레이션도 여전해 연준이 ‘빅스텝(금리 0.5%p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대세였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연준이 선뜻 빅스텝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의 관측은 엇갈린다. 연준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금리 인상 폭을 더 키우지 않고 베이비스텝(금리 0.25%p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안나 웡 블룸버그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이달 가장 어려운 정책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금융권에 대한 불안감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대체하면서 시장의 기대치가 빅스텝에서 인상 일시 중단으로 급격히 이동했다”면서 “우리는 연준이 0.25%p 인상해 금리 상단을 연 4.75%에서 5%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중앙은행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에 육박한 영국은 0.25%p 금리 인상이 전망된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에 소방수 역할을 했던 스위스국립은행(SNB)도 최대 0.5%p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르웨이도 금리를 0.25%p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CS 파문 속에서도 16일 예고대로 0.5%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은행권 불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통화정책 결과와 함께 내놓을 경제 판단에도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은행권의 혼란 속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SVB 사태와 관련한 중앙은행의 관리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통화정책 결정을 내린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많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8일 기준금리를 4.5%에서 동결해 주요국가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를 동결했다. 이보다 앞서 호주중앙은행(RBA)은 7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총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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