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거대 모빌리티 생태계 UAM, 늦었지만 빨라야 한다

입력 2023-03-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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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항공교통(UAM)이 주요 대기업과 정부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UAM 상용화를 위해 정부는 2025년 하늘길을 열겠다는 목표로 실증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UAM 시장이 연평균 30%씩 성장해 2040년엔 1조5000달러(약 1309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20%대보다 더 빠른 속도다.

하지만 이 같은 폭풍 성장세를 가늠케 하는 것은 대부분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들의 얘기다.

선진국들이 앞서나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국 정부의 지원정책을 십여 년 전부터 다양하게 마련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공군과 민간 업체의 협력을 통해 eVTOL(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국산화 및 시장 주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또 EU(유럽연합)는 eVTOL에 대한 새로운 인증체계 구축에 빠르게 나섰다.

우리나라는 2020년 6월에서야 K-UAM 로드맵 및 기술로드맵을 발표했다. 주요 선진국들은 2010~2012년 사이 개발을 시작했다. 10년 치를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2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는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도 현재 사업 속도를 봤을 때 여전히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선진국 기술을 뒤따라가기에 급급한 수준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물론 도심 한복판을 오가는 거대 모빌리티 생태계인 만큼 고도의 안정성, 신뢰성 등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절차가 까다롭다.

하지만 이미 해외에서 이를 넘어 시장을 장악하려고 하는데, 그저 절차만 따지기에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미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술력은 선진국을 앞섰다고 평가한다. UAM 관련 전문가는 “기술력, 투자 상황 등이 충분히 앞서 나갈 수 있음에도 정부의 규제, 지원 부족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은 갖췄다. 미래를 바꿀 거대 생태계인 만큼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안정성에 기반을 둔 과감한 결단과 추진이 필요하다. 늦었지만 속도를 높여 퍼스트무버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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