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잠잠해지나 싶더니…독감 경고등

입력 2023-03-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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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양성률 6주 연속 상승 끝에 41.6% 달해
시안시, ‘제로 코로나’ 유사 방역 계획 발표
주민, 봉쇄 악몽 재연 우려 반발

▲중국 산시성 시안시 한 기차역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시안/신화연합뉴스
▲중국 산시성 시안시 한 기차역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시안/신화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해지나 싶더니 독감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어 보건당국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이날 발표한 5일부터 일주일간의 코로나19 양성률은 전주의 5.1%에서 3.8%로 떨어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독감 양성률은 25.1%에서 41.6%로 폭등했다.

독감 양성률은 6주 연속 상승했으며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에 중국 북서부 시안시는 지난주 초 독감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과 유사한 비상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시안시는 총 4개 경고 수준 중 가장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면 감염지역을 봉쇄하고 대중교통에서 검역을 수행하며 학교와 쇼핑몰, 극장, 도서관 등 붐비는 장소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주민들은 ‘제로 코로나’ 시대의 가혹한 봉쇄가 재연될 것을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한 사용자는 “당국이 공포감을 조성하기보다는 대중에게 예방접종을 하라”며 “전염병 수준에 대한 중앙정부의 명확한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시안시가 이런 계획을 내놓으면 사람들이 어떻게 공포를 느끼지 않겠는가”라고 성토했다.

시안은 2021년 12월~작년 1월 엄격한 봉쇄령으로 1300만 명 주민이 집에 갇혔고 많은 사람이 식량과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진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홍콩대 공중보건대학원의 감염병 전문가인 벤 카울링은 CNN에 “비상계획을 세우는 것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코로나19와 같은 봉쇄는 없을 것이다. 대응 수준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웨이보 사용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시안시는 계획을 공개했을 뿐 실행에 옮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독감이 강하게 확산하고 있어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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