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채소값 이달부터 안정될 것"

입력 2023-03-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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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호전에 봄철 물량 출하 늘어…출하장려비 지원해 조기 수확"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생산량 감소와 난방비 증가 등으로 양파와 오이, 고추 등의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 출하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안정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기 출하를 위해 장려비를 지원하고 수급 불안해 대비해 비축물량도 방출한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4.8%가 올랐다. 농축산물은 전월 대비 0.7%가 하락했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02%가 오르는 데 그쳤다.

농식품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만 일부 품목의 가격은 높은 가격을 이어가고 있다. 풋고추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해 34.2%가 올랐고, 양파(33.9%), 파(29.7%), 오이(27.4%) 등도 전년에 비해 많이 오른 상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축산물 물가는 지난해 추석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1월 하순 한파 피해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이 다소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상 여건이 나아지고 봄철 생산량이 늘어나면 이달 중순부터는 점차 안정세로 전환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도 비축물량을 방출해 수급 조절에 나선다.

품목별로 양파의 경우 6월 이후 출하하는 중만생종 생산량이 지난해 평년 대비 15.6%, 전년 대비 25.4%가 감소해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하지만 올해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3.7%가 늘었고, 3월부터 출하하는 조생종도 6.3%가 늘어난 상황이다. 또 조생종 생산량은 전년보다 7% 이상이 증가한 21만6000톤에 수준이 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김 정책관은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출하장려비를 지원해 조생종 물량의 조기출하를 유도하고 있다"며 "제주지역 조생양파는 평년에는 3월 15일쯤부터 출하하지만 올해는 앞서 8일부터 본격 출하해 가격이 빨리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월 제주지역 한파와 잦은 비로 가격이 높아진 무는 6월까지 출하 물량이 28% 감소한 20만9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비축한 5000톤의 물량을 이달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방출하고, 여름철 수급 불안해 대비해 7500톤 수준의 계약재배 추진한다.

1월 한파, 2월 일조시간 감소로 생육이 늦어 출하량이 감소한 청양고추와 오이 등 시설채소, 최근 일교차가 커 출하량이 늘어나지 않는 애호박 등도 3월 중순 이후 출하량이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체감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대형마트와 지역농협, 친환경매장, 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온라인 몰 등에서 농축산물 구매 시 20~3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지원 행사를 꾸준히 추진 중이다.

김 정책관은 "농산물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불안 요인 발생 시 비축물량 방출, 추가 재배면적 확보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추진해 수급과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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