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야간진료 달빛어린이병원 전국 7곳 불과…“확대 재검토 촉구”

입력 2023-03-02 08:02 수정 2023-03-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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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곳 늘린다지만, 소아응급의료체계 붕괴할 것…사업 평가 우선”

▲달빛어린이병원 홍보 페이지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달빛어린이병원 홍보 페이지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소아응급체계 개선 방안 중 달빛어린이병원을 현재 37곳에서 내년에 100곳으로 확대한다는 것과 관련 “정부 당국자의 안일함에 유감스럽고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현재 소아응급실 기준인 고열 발생환자 치료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아닌 전국 대부분의 아동병원과 1차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80% 이상 치료를 맡고 있다.

소아응급실 전 단계의 밀집도를 해소하기 위해선 달빛어린이병원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전국 37곳의 달빛어린이병원 중 공휴일 야간진료가 가능한 곳은 5곳(13.5%), 일요일 야간진료가 가능한 곳 7곳(18.9%)에 그치고 있다.

박양동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현재 달빛어린이병원 인식은 야간과 휴일에 해열제 처방전만 발행할 수 있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안이한 의식에 따른 게 아닐까 싶다”며 “2014년 제도 도입 이후 달빛어린이병원에 대한 사업 평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특히 박 회장은 “응급실 전 단계 과밀도 해소라는 사업 목표 달성 여부, 소아환자 중증도에 따른 환자 분류 이송 역할 및 실적, 지역 분포 불균형 해소, 저조한 참여도 등에 대해 단 한 차례라도 평가했는가”라며 정부의 정책 추진을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소아응급 진료에 대한 공개 언급과 복지부의 소아응급체계 개선 방안에 대해 보다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모든 종별 의료기관 소아진료의 야간, 공휴일 및 일요일 가산 체계의 전면 개편과 나이별·시간별 소아 가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소아 외래환자 중 경증부터 중증도환자까지 치료하는 등 아동병원은 2차 병원 이상의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정부 당국은 지금의 소아응급의료체계 붕괴에 대처하기 위해서 아동병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실히 인지해 정책을 수립하고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공의 양성 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홍준 대한아동병원협회 정책이사는 “지속적인 전문의 배출 없이는 상급병원으로의 소아청소년과 의사 쏠림 현상이 지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휴일이나 야간시간에 어린이환자를 진료할 소아청소년의료기관의 폐업이 속출해 진료시스템이 붕괴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진료체계 붕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전공의 양성 계획을 조속히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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