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이젠 IT경쟁] 1조 넘보는 와인시장…데이터로 ‘샴페인’ 터뜨린다

입력 2023-02-23 17:00 수정 2023-02-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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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보틀벙커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 보틀벙커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와인 시장이 더 똑똑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홈술족이 키운 국내 와인시장이 1조 원을 돌파하면서 업계가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시장이 덩치를 불리면 개인 취향의 고급화, 다양화는 수순이다. 단순히 가격대에 근거하기보단 내게 어울리는 맛, 품종, 카테고리에 꼭 맞는 와인정보의 수요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는 재구매율을 높이고 소비자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소비자는 ‘나’를 위한 와인 구매가 가능해지는 ‘윈윈’ 커머스인 셈이다.

와인은 기회비용이 적지 않은 기호식품이다. 대중화됐다지만 여전히 타 주류보단 가격이 높다. 이름도 복잡하고 종류도, 가격대도 천차만별인 와인상품을 자칫 내 입맛에 맞지 않게 잘못 고르다가는 낭패다. 최소 만 원 단위의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롯데마트의 효자사업으로 꼽히는 주류전문매장 ‘보틀벙커’가 과감히 매장 한편에 테이스팅 탭을 설치한 이유다. 테이스팅 탭에서는 이스까이 등 일부 와인, 위스키를 시험적으로 마셔볼 수 있다.

주류 스마트오더 규제가 풀리고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와인 큐레이션 개발에 시동이 걸렸다. 데이터 모으기의 첨병 역할은 유통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오더 애플리케이션이다. GS리테일의 '와인25플러스', BGF리테일의 'CU Bar' 등을 이용해 모바일로 간편결제하고 와인을 매장에서 수령하는 과정에서 고객 정보, 구매 이력 등의 데이터가 쌓인다.

비대면 거래 부흥으로 성장여력도 좋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상반기 4009억 원이던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금액이 지난해 상반기 7232억 원으로 급등했다.

이미 주요 유통 대기업들은 와인 큐레이팅 서비스에 착수했다.

롯데마트의 보틀벙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보틀벙커 전용앱은 애초부터 '와인 큐레이션 플랫폼'을 지향한다. 스마트오더를 통한 개인 데이터 고객 누적뿐만 아니라 고객이 앱을 통한 상품 검색기록, 구매기록 등을 추적해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역시 최근 와인데이터 제공 서비스 업체 '와인그래프'와 협업을 맺고 IT경쟁에 뛰어들었다.

와인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맞춤형 서비스가 제2의 전초기지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시장조사 전문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가정용 일반 와인시장(스파클링, 샴페인 제외) 규모는 지난 2019년 8106억 원에서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1조516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이어 2021년 1조4688억 원, 2022년 1조6369억 원으로 덩치를 불렸다.

유로모니터는 올해 역시 1조7780억 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할 전망이고, 2025년에는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홍근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연구원 한국정보처리학회에 발표한 논문을 통 “와인시장 성장에 맞추어 처음 와인을 접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업들의 마케팅은 소비자들 각각 취향에 맞춰 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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