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미 긴축 우려 재점화… 원ㆍ달러 환율, 두 달 만에 1280원 돌파

입력 2023-02-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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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높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CPI)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15일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8원 오른 1282.2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3.6원 높은 1273.0원에 개장한 환율은 결국 1280원을 넘겼다.

원ㆍ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80원을 넘긴 건 지난해 12월 13일(1280.8원)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평가에 미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미국의 1월 CPI는 작년 동월 대비 6.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6.5%보다는 둔화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6.2%를 웃돌았다.

1월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로 전달의 0.1%, 시장 추정치 0.4%를 모두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해 각각 시장 전망치인 0.3%와 5.4%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보고서에서 주택 임차료 등 주거비용이 크게 늘었고, 에너지 물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CNBC방송에 “오늘 CPI 발표에서 그리 놀랄 만한 일이 벌어진 건 아니다”라며 “이번 지표가 의미하는 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지만, 물가상승률이 정상 수준으로 완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이 견조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는 있으나, 예상보다 빠르지 않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물가지표 발표 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1월 물가 지표와 관련해 “예상했던 대로”라며 “인플레이션이 정상화하고 있으나, 그 속도가 느리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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