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불법투약 시끌’ 프로포폴이 뭐길래

입력 2023-02-11 08:30 수정 2023-02-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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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배우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으면서 프로포폴을 포함한 국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문제가 다시 논란으로 떠올랐습니다. 연예인은 물론 재벌총수들도 중독되는 프로포폴은 어떤 약이고, 적절한 투약량은 어느 정도일까요?

프로포폴은 정맥으로 투여되는 전신마취제입니다. 하얀색 액체 형태여서 일명 ‘우유주사’라고도 불립니다. 중추신경에 작용해 오남용할 경우 인체에 위해를 끼칠 수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프로포폴의 효능효과는 △성인 및 3세 이상 소아의 전신마취 유도 및 유지 △인공호흡 중인 중환자의 진정 △수술 및 진단 시 의식하 진정입니다. 다른 마취제보다 회복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간단한 수술이나 검사 시 수면 마취를 위해 쓰입니다.

프로포폴은 정신적 의존성, 즉 ‘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 뇌의 측좌핵 부위에서 도파민 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도파민은 행동, 동기부여, 수면, 기분, 학습, 주의 등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로 분비될수록 쾌락을 느끼게 됩니다.

프로포폴을 투약한 환자는 깨어났을 때 개운하게 잘 잤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일반인이라면 대수롭지 않겠지만, 약물 의존성이 생기기 쉬운 사람은 반복적인 사용 과정에서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생활리듬이 불규칙한 연예인 등의 경우 프로포폴은 짧은 시간에 높은 수면 효과를 얻게 해주는 것 같은 느낌에 프로포폴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런 중독성 때문에 프로포폴은 응급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춰진 의료기관에서 마취과에서 수련 받은 사람이 투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한, 시술·수술·진단과 무관하게 단독으로 투약할 수 없습니다.

의료용 마약류로서 프로포폴의 안전사용 기준은 월 1회입니다. 적정 처방·투약 용량은 55세 미만 성인 기준 전신마취의 유도 시 체중 kg당 1.5∼2.5mg입니다.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정부는 2018년 5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마약류 취급보고 제도 시행으로 의료기관과 약국 등 모든 마약류취급자가 생산·유통·사용 등 취급 내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투약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의료기관과 환자를 추려낼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은 같은 환자가 여러 차례 와서 프로포폴 투약을 요구하는 등 중독의 위험이 있다고 의심이 되면 미다졸람(수면유도제) 등 다른 마취 약물을 사용하고, 과거 프로포폴 사용 이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 자신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약류 안전정보 도우미’을 통해 프로포폴을 포함한 의료용 마약류 투약 이력과 정보를 확인·관리할 수 있습니다.

한편, 식약처는 최근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오·남용이 이어지고 마약류 사범이 증가하면서 마약류 중독 예방·단속·재활까지 전주기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마약안전기획관’을 정규 직제화했습니다. 또한, 지난해(4월~11월)에만 총 7887건의 온라인 마약류 판매·광고 게시글을 적발하는 등 단속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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