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솔라나 한국 재단 “FTX사태 전화위복…그림자 벗어날 때”

입력 2023-01-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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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 1 블록체인 ‘솔라나’ 한국 재단 인터뷰
톰 리 전략 총괄·김채린 Developer Relations
“FTX 관계없다…네트워크 개선 집중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개발자 생태계 확장·기술에 힘쓸 것

▲16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쟁글 파운데이션 위크' 행사에 참여한 톰 리 솔라나 아시아 전략 총괄과 김채린 DR. (안유리 기자 inglass@)
▲16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쟁글 파운데이션 위크' 행사에 참여한 톰 리 솔라나 아시아 전략 총괄과 김채린 DR. (안유리 기자 inglass@)

“솔라나는 FTX와 관계없다. FTX는 저희와 같이 일했던 파트너사였다. (사태가 발생했을 때) 저희도 당황했고 FTX가 그렇게 끝날 줄은 몰랐다. 세간에서 오해하는 것처럼 FTX가 솔라나를 운영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솔라나 재단 아시아 전략 총괄을 맡은 톰 리 한국 대표는 16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FTX 사태 이후 주변에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 FTX 파산은 큰 사건이고 평판 리스크를 받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레이어 1 블록체인 솔라나는 지난해 여러분 부침을 겪었다. FTX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투자를 받고 샘 뱅크먼 프리드 CEO의 공개적인 지지를 받으며 폭풍 성장했지만, FTX가 지난해 11월 파산하며 오히려 부메랑을 맞았다.

김채린 Developer Relations은 “FTX 사태 이후 데이터는 오히려 증가했다”면서 “온체인 데이터에서 사용자가 급감했는지, 개발자들이 이탈했는지를 봤을 때 그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톰 리 대표는 “과거 저희가 FTX 그림자였다면 이제는 벗어날 기회로 본다”면서 “FTX가 나가면서 거래소뿐 아니라 다른 파트너사들이 오히려 솔라나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냐고 물어보거나 오히려 저희랑 협업하며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솔라나는 구글 클라우드, 디스코드, 인스타그램, 인터넷 브라우저 브레이브 등 유수의 IT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하고 있다. 하지만 톰 리 대표는 “파트너십 보다는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의 실질적인 참여가 회복과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솔라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개발자는 총 2053명이고, 이 중 1654명은 솔라나 프로젝트에만 참여하는 전용 개발자이다. 이는 이더리움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이다.

“네트워크 개선은 물론, 모바일·간편 결제 집중”

▲솔라나 디앱(dApp)에 특화되어 있는 웹3 스마트폰 ‘사가’.  (출처=솔라나 사가 홈페이지 캡처)
▲솔라나 디앱(dApp)에 특화되어 있는 웹3 스마트폰 ‘사가’. (출처=솔라나 사가 홈페이지 캡처)

현재 수많은 솔라나 개발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네트워크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솔라나는 지난해 메인넷이 3번 중단된 것을 포함해 네트워크 오류가 8번이나 발생했다. 68억 원 규모의 지갑해킹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솔라나는 ‘역사 증명’이라는 독특한 검증 방식을 통해 초당 속도를 혁신적으로 낮췄지만, 오히려 이 방식이 잦은 오류를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채린 솔라나 재단 Developer Relations는 “지난해 10월부터 네트워크 멈춤이나 오류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실제로 POS 밸리데이팅(검증)을 최적화를 하거나 프로토콜 단에서 합의 과정을 빠르고 편리하면서 간소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속도를 유지 혹은 증가시키는 QUIC(Quick UDP Internet Connection) 업데이트 △스테이킹 처리 방식 업데이트 △특정 dApp 환경에서만 수수료 경쟁이 가능한 Local Fee Market 업데이트 등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톰 리 솔라나 재단 전략 총괄이 16일 직접 사용 중인 솔라나 디앱에 특화된 스마트폰 '사가'를 소개하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톰 리 솔라나 재단 전략 총괄이 16일 직접 사용 중인 솔라나 디앱에 특화된 스마트폰 '사가'를 소개하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솔라나 재단은 모바일과 간편 결제 시스템에도 집중하고 있다. 솔라나는 최근 솔라나 디앱(dApp)에 특화된 스마트폰 ‘사가’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솔라나 랩스 NFT 마켓플레이스와 웹3 거래 플랫폼을 아우르며 기존 구글 스토어와 달리 수수료가 없는 탈중앙화를 표방한다. 제품은 지난해 12월 개발자용 기기부터 순차적으로 배송을 시작했다.

김채린 DR은 “휴대 기기 자체를 생산한다는 비전보다는 OS를 오픈소스로 만들어 다양한 제조사와 개발자들이 웹3 모바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생태계 넓힐 ‘킬러앱’ 나올 수 있도록 기술에 집중”

솔라나는 생태계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 교육·해외 대학과의 연계 등을 제공하는 '솔라나 유니버시티' 프로그램 등 능력 있는 개발자를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도 4명의 대학생이 유니버시티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김채린 솔라나 재단 Developer Relations는 “어떻게 하면 최대한 온보딩 프로세스를 쉽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면서 “해커톤 행사도 전 세계 도시에서 꾸준히 열고 있는데, 지난해 참가자가 1만 8000명으로 2021년 1만 3000명 대비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톰 리 대표는 “궁극적으로 개발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재밌는 NFT 프로젝트나 애플리케이션들이 나와야 생태계가 성장하는데 그걸 만드는 건 개발자이기 때문”이라면서 “킬러 앱이 곧 나올 거로 생각하는데 그게 게임이 될 수도 있고 디파이 앱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대기업과 정부랑 손을 잡아야 한다는 건 오히려 시기상조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솔라나를 포함해 모든 블록체인들이 사용량과 데이터가 급격히 늘면 기술적으로 감당 못 할 것이다. 나중에 제대로 된 킬러앱이 나오면 감당할 수 있도록 지금은 오로지 기술과 개발자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른바 ‘Build and They will come’(시스템을 지으면 사용자가 온다)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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