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FTX 사태’ 여진 계속…제네시스 글로벌, 결국 파산 신청

입력 2023-0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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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설 솔솔 제네시스 글로벌, 결국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
비트코인 2만 달러 사수… 고팍스 “현재 인수 협상과 무관”

▲제네시스 글로벌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대부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의 모회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홀드코 LLC가 뉴욕 남부 지방 법원에 챕터 11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출처=제네시스 글로벌 페이지 캡처)
▲제네시스 글로벌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대부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의 모회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홀드코 LLC가 뉴욕 남부 지방 법원에 챕터 11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출처=제네시스 글로벌 페이지 캡처)

가상자산 업계 침체와 FTX 사태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미국 가상자산 대부업체 제네시스 글로벌이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제네시스 글로벌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대부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의 모회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홀드코 LLC가 뉴욕 남부 지방 법원에 챕터 11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챕터 11은 파산 절차는 법원의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의 기업회생 절차와 유사하다. 지난해 11월 사태를 촉발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 역시 챕터 11 파산 신청을 한 바 있다. 미국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제네시스 글로벌의 자산과 부채 규모는 1억~5억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파산을 신청한 제네시스 글로벌 홀드코 LLC의 자회사는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과 제네시스 아시아 태평양 Pte이다. 제네시스 글로벌은 미국의 가상자산 전문 VC 디지털커런시그룹(DCG, Digital currency group)을 모회사로 두고 있으며, 코인데스크를 함께 소유하고 있다.

제네시스 글로벌 측은 파산 소식을 밝히며 “모든 고객과 이해관계자의 가치 극대화와 미래를 위한 사업 강화를 위한 글로벌 결의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에 나섰다”며 “파생상품 및 현물거래·보관업, 제네시스글로벌트레이딩 등과 관련된 다른 자회사들은 신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거래처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앞서 신규 자본을 조달하거나 채권단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가상자산 업계 침체와 FTX 사태 여파로 지난해부터 계속 자금난에 시달렸다.

자금난은 지난해 6월 코인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에 24억 달러(약 3조 원) 상당의 코인을 빌려줬다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시작됐다. 이후 8월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260명을 정리해고 했고,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마이클 모로가 사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FTX가 파산 여파로 FTX에 예치했던 1억 7500만 달러(약 2233억 원)의 자금이 묶이면서 고객 인출을 중단했다. 이 바람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파이의 코인 예치 서비스 고파이 역시 영향을 받았다.

이후 제네시스는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투자를 유치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이달 초에는 직원의 30%를 해고해 145명으로 줄였다. 이후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제네시스 글로벌이 파산 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결국 현실화 됐다.

FTX 이어 제네시스 파산…코인 시장 영향은?

이번 파산이 비트코인 가격을 포함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대 채권자인 가상자산 거래소인 제미니는 제네시스에 9억 달러의 자금이 묶여있으며, DCG그룹의 또 다른 자회사 그레이스케일 역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미국 코인데스크는 “그레이스케일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신탁(GBTC)이 100억 달러가 넘으며, 제네시스의 파장이 GBTC의 비트코인 보유량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아직까지 파산 소식이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날 오후 3시 17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만 974 달러로 2만 달러 선을 지키고 있다.

한편 이번 파산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제네시스 파산보호 신청 소식에…고팍스 인수 협상력 약해지나) 고팍스는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인수 협상을 막바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고팍스 측은 제네시스 파산 신청과 현재 진행 중인 인수 협상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고팍스 관계자는 “외부에서 볼 때 우려가 있겠지만, 협상 관련 내부 상황은 변화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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