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세계 석유 수요 ‘사상 최대치’ 전망...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최고조’

입력 2023-01-19 15:24 수정 2023-01-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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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올해 세계 석유 수요 하루 1억170만 배럴”
우크라 전쟁 후폭풍에 공급은 차질
“중국·러시아, 2개 와일드 카드가 시장 지배할 것”
세계 원유 재고는 2021년 10월 이후 최대

▲사진은 중국 구이저우성 충장현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들이 차에 기름을 넣고 있다. 충장(중국)/신화뉴시스
▲사진은 중국 구이저우성 충장현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들이 차에 기름을 넣고 있다. 충장(중국)/신화뉴시스

중국이 경제활동 복귀를 서두르면서 석유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폭풍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이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석유 수요 급증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몰고 올지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종전의 하루 170만 배럴에서 19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석유 수요는 하루 평균 1억17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을 훨씬 웃돌 뿐만 아니라 사상 최대치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빠르게 경제를 재개방하면서 석유 수요 급증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준비 없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기 때문에 경제활동 복귀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을 수 있지만, 올 2분기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IEA는 “중국은 재개방 형태와 속도가 불확실함에도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며 중국의 석유 수요 전망치를 종전보다 하루 10만 배럴 상향한 1590만 배럴로 추산했다. 미국과 유럽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점도 석유 수요 기대치를 키운다고 IEA는 덧붙였다.

중국의 석유 수요 반등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과 엇갈려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서방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IEA 분석 결과, 작년 12월 러시아 석유 생산량은 전월 대비 하루 평균 20만 배럴 감소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주요 7개국(G7)이 가격 상한제를 부과한 여파다. 생산 감소 규모는 IEA 이전 전망치의 두 배에 달한다.

IEA는 이번 보고서에서 2023년 글로벌 원유 시장은 중국과 러시아, 두 개의 ‘와일드 카드’가 지배할 것이라며 “대러 제재 효과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석유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변수들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운다. 산유국 움직임은 공급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요 감소 전망을 이유로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씩 줄이기 시작했다. 반면 주요국 경기둔화는 세계 원유 재고를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전기자동차 시장 활성화와 그린산업 투자 확대는 원유 수요 전망에 악재로 꼽힌다. 복잡한 시장 환경을 배경으로 IEA는 가격 전망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하듯 이날 국제유가는 등락을 반복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82.38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전일 대비 0.9% 하락한 79.48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87.85달러까지 오른 후 1.1% 떨어진 84.98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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