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 전혀 몰라…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실무근"

입력 2023-01-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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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던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로 거처를 옮겨 8개월 가까이 도피했다.  (연합뉴스)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던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로 거처를 옮겨 8개월 가까이 도피했다. (연합뉴스)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8개월간의 해외 도피 끝에 귀국했다. 그는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17일 오전 태국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 연락 주고받은 것 없나’라고 묻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를 모르나’라는 질문에 “전혀 모른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사실무근인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쌍방울그룹에서 발행한 전환사채 중 일부가 변호사비로 들어갔나’라는 질문에도 “그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입국 전 태국 공항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일한 우리 회사 사람들에게 피해주고 상처준 것이 제일 힘들고 저희 가족들 저 때문에 회사 사람들 구속돼서 하루하루 지옥같이 살았다”라며 “뭐 김치 좀 먹고 생선 좀 먹었는데 ‘황제도피’라고 한다. 제 불찰이니까 검찰 가서 충실 조사 받고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자금을 만들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환사채는, 회사에 무슨 비자금을”이라며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다.

그 외에 ‘대북 송금’ 등 제기된 의혹을 묻는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과 관련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자본시장법)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2018~2019년 쌍방울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거래하며 관련 내용을 허위 공시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받는다.

검찰은 이렇게 만들어진 자금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흘러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바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 혐의다. 이재명 대표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받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제3자 뇌물죄)도 받고 있다. 쌍방울그룹이 이 대표를 변호한 이태형 변호사에게 수임료를 대신 내줬다는 내용이다. 이 밖에 중국에 달러를 밀반출하고 그 돈이 북한 고위간부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도 제기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같은 해 7월 말 태국으로 옮겨 도피 생활을 해왔다. 그는 지난 10일 사촌 형인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태국 현지 경찰 이민국에 검거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을 압송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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