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아이들 입맛 공략…HMR 떡볶이 출시 ‘봇물’

입력 2023-01-15 14:00 수정 2023-01-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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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
(사진제공=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

# 초등학생 아들 2명을 키우는 주부 이 모(42) 씨는 겨울방학을 맞아 집에서 매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아이들의 식단이 걱정이다. 오랜만에 배달의 민족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를 주문하려다 높아진 가격에 놀랬다. 9000원대였던 배떡 로제떡볶이 1~2인분은 1만 원대가 됐다. 여기에 배달료를 더해야 한다. 슬그머니 쿠팡앱을 열어 냉동 떡볶이를 검색해본다. ‘곰곰 떡볶이 옛날맛(560g)’ 3개가 1만3190원이다. 2~3인분으로 환산하니 4400원밖에 안든다.

본격적인 겨울방학에 접어들면서 식품·외식업계의 떡볶이 간편식 공세가 시작됐다. 식자재 물가가 오르면서 덩달아 오른 외식 떡볶이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떡볶이 HMR(가정간편식)이 주목받으면서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떡볶이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신전떡볶이는 3000원이던 떡볶이 가격을 3500원으로 16.7% 올렸고, 로제떡볶이는 5000원에서 5500원으로 10% 인상했다. 신참떡볶이의 떡볶이는 3500원에서 4000~4500원으로 비싸졌고, 죠스떡볶이는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랐다.

배떡 주요 메뉴도 가격이 10% 가량 올랐다. 배떡 ‘로제떡볶이(1~2인분)’ 가격은 9000원에서 1만 원으로 11% 인상됐고, ‘분모자떡볶이(1~2인분)’는 1만1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9% 비싸졌다. 이외에도 감탄떡볶이와 걸작떡볶이도 가격을 올렸다.

식품업계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HMR 떡볶이 상품군을 강화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프레시지는 이달 초 뉴트로 콘셉트의 인기 분식 맛집 ‘도산분식’과 협업해 대표 메뉴 ‘국물 떡볶이’ RMR 제품을 출시했다. 도산분식 국물 떡볶이는 도산분식의 비법 레시피를 재현한 밀키트다. 도산분식만의 시그니처 떡볶이 스타일을 재현해 실제 매장에서 먹는 맛을 즐길 수 있다.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는 지난해말 신규 BI 선포식에 이어 떡볶이 패키지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하며 마케팅을 강화했다.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는 2011년 최초의 냉동 떡볶이 밀키트를 출시한 후 맘 카페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대형 유통점과 온라인 몰에 입점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 300만 달러 이상을 수출 중이다.

하림은 부드러운 닭다리살과 쫄깃한 밀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물 닭떡볶이’와 ‘궁중 국물 닭떡볶이’를 판매 중이다. 닭고기와 떡, 야채, 소스를 한 팩에 담아 어디서든 간편하게 조리해 맛볼 수 있는 밀키트 제품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말 추억의 맛을 그대로 담은 ‘우리동네 떡볶이’ 2종과 닭갈비 및 불고기 등을 더해 한 끼 식사는 물론 안주 대용식으로도 가능한 냉동 가정간편식 ‘프리미엄 떡볶이 키트’를 내놨다. 또한 풀무원은 ‘풀무원과 일촌했떡볶이’를 선보이는 등 떡볶이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꾸덕한 로제소스와 쫀득한 밀떡이 어우러지는 ‘맛있는 로제떡볶이’를 출시했고, 롯데제과도 냉동간편식 떡볶이 ‘Chefood(쉐푸드)X 맵데이 부산식 한입 가래 떠뽀끼’를 선보였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비싸지고 있다는 점과 겨울방학 시즌이 맞물리며 자녀 간식 등으로 수요가 높아지는 떡볶이를 활용한 HMR 제품이 연달아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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