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산홀딩스, 글로벌 니켈 공급량 20% 확대 추진

입력 2023-01-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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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공장 용도 변경 통해 정제 니켈 생산 추진
공급부족 완화 기대
LME 시장 변동성 키울수도

▲인도네시아 북말루쿠 웨다베이 공업지구에 있는 페로니켈(니켈철) 생산 공장에서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웨다베이(인도네시아)/신화뉴시스
▲인도네시아 북말루쿠 웨다베이 공업지구에 있는 페로니켈(니켈철) 생산 공장에서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웨다베이(인도네시아)/신화뉴시스
지난해 글로벌 니켈 시장의 혼란을 유발했던 중국 칭산홀딩그룹(이하 칭산)이 올해 새로운 변동성 중심에 다시 서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칭산이 중국에 있는 구리 공장을 용도 변경해 정제 니켈을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 계획이 성공하면 전 세계 공급량이 20% 확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칭산은 중국 양구샹광(Yanggu Xiangguang)을 포함한 다수의 구리 생산업체와 용도 변경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구샹광은 주요 구리 생산업체로 통하지만, 한때 ‘개점휴업’ 상태에 빠질 정도로 지난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칭산은 중국 내 소규모 구리 공장의 용도 변경 프로세스를 적용해 성공한 바 있다. 구리 공장의 용도 변경에 필요한 기술은 비교적 단순해서 변경은 큰 어려움이 없이 단기간에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용도 변경을 통한 니켈 생산 계획이 성공한다면 지난해 약 18만 톤이었던 중국 정제 니켈 생산량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대로라면 전 세계 정제 니켈 생산량의 20%가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칭산은 이미 인도네시아에서도 정제 니켈 생산을 위한 시설을 짓고 있다.

원자재 시장 ‘거물’로 통하는 샹광다 칭산 회장이 이끄는 이번 움직임은 니켈 시장의 양극화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니켈 전체 공급이 과잉 수준에 이르고 있지만,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칭산 등 생산업체들이 페로니켈(니켈철)과 수산화니켈 등 니켈 중간재 생산을 늘려온 영향이다. 그러나 정제 니켈은 수년째 공급 부족 상태였는데 칭산의 계획이 이에 대한 불안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시장에 새 변동성을 촉발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칭산은 지난해 3월 공매도 포지션에 대한 마진콜 대응을 하지 못해 포지션을 강제 청산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 결과 니켈 가격이 당시 이틀 새 250% 치솟고, LME는 전례 없는 가격 상승에 즉각 거래 정지에 들어가게 됐다. 칭산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기 이전에 가격 하락에 베팅하기 위해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는데, 러시아의 침공으로 니켈 가격이 뛰면서 어려움에 놓이고 시장 혼란도 초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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