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尹 나체 그림 전시될 뻔…野 의원 주관 행사 직전 철거

입력 2023-01-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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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전시조직위
▲굿바이전시조직위

야당의원들이 주관한 전시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나체를 그린 그림과 술에 취해 쓰려진 모습 등의 풍자 그림이 국회에서 공개되기 직전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오후부터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굿바이전 인 서울’이 전날 주최 측과 국회 사무처 간의 실랑이 끝에 철거됐다.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과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강민정·김승원·김영배·김용민·양이원영·유정주·이수진·장경태·최강욱·황운하 의원과 무소속 윤미향·민형배 의원 등 국회의원 12명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 30여명의 그림이 전시될 예정이었다.

현재 국회사무처는 민주당 출신의 이광재 사무총장이 이끌고 있다. 이광재 사무총장이 해당 그림들을 의원회관에 전시하지 못하도록 한 근거는 국회사무처의 ‘국회의원회관 회의실 및 로비 사용 내규’에 따른 것이다. 해당 내규에는 ‘사무총장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에는 회의실 및 로비의 사용을 허가하지 아니한다’고 돼 있는데,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등 타인의 권리, 공중도덕, 사회윤리 를 침해할 수 있는 회의 또는 행사로 판단되는 경우(제6조 5호)’라고 명시돼있다.

국회사무처는 이 내규에 위반되지 않는 조건의 그림들만 전시하는 조건으로 의원회관 사용을 허가했는데 이를 주최 측에서 어겼고, 결국 이광재 사무총장은 시정요구에 응하지 않는 작품들 철거를 명한 것이다.

전시회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현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정치 풍자 그림이 여럿 포함될 예정이었다. 한 그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선 왕실의 어의(御衣)를 입었는데, 나체로 입은 모습이 그려져있다. 얼굴은 A4용지로 가려진 채 ‘사정상 안쪽의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없습니다. 궁금하시면 들쳐보세요’라고 적혀있다.

논란이 되자 국회 사무처는 전시회를 공동 주관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실에 ‘시정요구’ 공문을 보냈다. 국회사무처는 ‘국회의원과 회의실 및 로비 사용내규 제 6조 제5호를 위반할 수 있는 작품은 전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귀 의원실에 의원회관 제2로비의 사용을 허가했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는 충분히 존중돼야 하지만 해당 규칙에 의거해 전시작품들을 8일 오후 11시까지 자진 철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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