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46% 커진 전기자전거 시장…올해도 성장가도 이어갈까

입력 2023-01-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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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잿값 인상ㆍ경기 침체 겹악재 쌓인 자전거업계
삼천리자전거, 2023년 전기자전거 키워드 ‘R.I.D.E’ 선정
“올해 시장이 규제 완화 및 기술 고도화 요인 성장할 것”

(사진제공=삼천리자전거)
(사진제공=삼천리자전거)

전기자전거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타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KE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10만7000대로 2018년 2만4000대보다 346% 가까이 증가했다. 문제는 전기자전거의 성장가도가 올해에도 이어지냐다. 원자잿값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등 겹악재가 쌓여있다. 국내 자전거업계 1위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전기자전거 시장이 규제 완화 및 기술 고도화 등의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코로나19 특수 이후 원자잿값 상승과 소비위축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삼천리자전거의 3분기 매출액은 292억86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억568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원자잿값이 빠르게 증가해 올해 3분기 매출원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9억 원 늘어난 232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위축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상품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감소했다.

7일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불황에도 올해 성장 전망과 함께 연간 고객 구매 데이터 및 시장 흐름 분석을 바탕으로 올해 전기자전거 시장의 트렌드 키워드를 ‘R.I.D.E’로 선정했다. 삼천리자전거가 선정한 ‘R.I.D.E’는 각각 △더욱 중요해진 안전성과 신뢰도(Reliable) △개개인에게 맞춘 제품 세분화(Individual) △MTB부터 로드까지 아웃도어 제품 인기(Dynamic) △늘어난 모터 출력(Extended) 등 네 가지를 의미한다. 네 가지 키워드가 올해 소비자들의 전기자전거 구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삼천리자전거는 설명했다.

먼저 신뢰도다. 전기자전거 시장이 커지면서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 우후죽순 늘어 화재 등 다양한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만큼, 안전에 대한 더욱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기자전거의 핵심인 배터리 안정성부터 A/S 편의성 등이 올해 전기자전거 구매 결정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반자전거보다 단순했던 전기자전거의 제품은 세분화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2017년 6종이던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지난해 16종까지 늘렸다. 시티형부터 퍼포먼스 자전거까지 이용 목적과 주행 방식에 따라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세분화했다. 소비자 개개인의 주행 스타일이나 목적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을 많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로드 자전거나 산악 라이딩을 즐기는 MTB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진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홀로 탁 트인 야외에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로드 자전거나 산악 라이딩을 즐기는 MTB의 인기가 크게 늘었다. 올해 전기자전거도 단순한 이동, 운송 기능을 넘어 역동적인 스포츠까지 즐기는데 적합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기자전거 모터 정격 출력규제가 기존 350W에서 500W로 완화되면서, 올해는 출력을 강화한 고출력 전기자전거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무거워 현행 출력에선 언덕 주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서, 출력 제한을 500W로 완화하면 비포장·오르막 등 다양한 지형을 편하게 운행할 수 있어 전기자전거의 활용성도 더욱 확장된다.

삼천리자전거는 이러한 4가지 트렌드에 맞춰 올해 사업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신뢰도를 위해 전기자전거 A/S 지정점을 운영하는 등 제품 안전성 및 고객 신뢰도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 세분화를 위해선 소비자 개개인의 니즈에 발맞춰 주행거리, 편의 기능 등을 개선한 다양한 전기자전거를 선보일 계획이다. 고출력 전기자전거에 대한 규제완화로 삼천리자전거는 500W로 출력을 높인 전기자전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올해는 규제 완화 및 기술 고도화 등의 요인으로 전기자전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만족과 안전을 위한 제품 품질 및 신뢰성 강화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친환경 이동·운송 수단인 전기자전거 보급 및 시장 확대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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