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한파’ 칼바람에도 격려금 100% 지급

입력 2023-01-12 16:22 수정 2023-01-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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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난해 하반기분 PI 공지
반도체 한파에도 상반기와 같은 100%
PI 조건 ‘영업익’…하반기 적자는 면한 듯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기본급 100%의 2022년도 하반기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난해 하반기 수요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매섭게 불어닥친 ‘반도체 한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100%를 작년 하반기분 ‘생산성 격려금’(PIㆍProductivity Incentive)으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PI는 13일 지급될 예정이다.

PI는 반기별로 세운 경영 계획이나 생산량 목표치 등을 달성한 정도에 따라 지급하는 격려금으로 매년 상ㆍ하반기에 두 번 지급된다. 최대치는 기본급의 100%다. PI는 생산량과 영업이익 플러스 달성이 조건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22년 1분기 12조 원 매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상반기에 호실적을 이루면서 지난해 7월 직원들에게 최대치 100%의 PI를 지급했었다.

반면 3분기 ‘어닝 쇼크’에 이어 증권가에서 4분기 영업적자가 1조5000억 원에서 많게는 2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 PI를 지급하지 않거나 더 줄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그동안 PI가 매년 1월 초 공지됐던 것과 달리 내부적으로 영업이익 계산이 늦어져 발표가 지연되면서 성과급 감소ㆍ미지급 쪽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다운턴(하락 주기)에 따라 임원 예산 역시 50% 줄이며 예산 절감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에선 반도체 업황 회복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집계될 경우 PI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PI 지급에서 ‘영업이익 +(플러스) 달성’이 중요한 조건인 만큼, 이번 PI 지급은 곧 작년 하반기 영업이익이 적자가 아닌 흑자임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의 성장ㆍ복지 예산은 지속한다는 방침을 강조해오고 있어 이 또한 이번 ‘PI 100% 지급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에도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불황으로 또 다른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하지 못했지만,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기본급의 400%에 해당하는 특별기여금을 지급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역시 2022년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ㆍ옛 PI)으로 상반기 대비 절반 줄어든 50%를 지급했다.

다만 DS에서 SK하이닉스의 PS와 유사한 또 다른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ㆍ옛 PS)은 전년과 비슷한 47~50% 수준으로 예고됐다. OPI는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로 내년 1월 말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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