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계묘년' 새해 조직개편 핵심은 '내부통제 강화'

입력 2023-01-01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뢰 회복 최우선, 지난해 700억원대 횡령ㆍ10조원 규모 이상외환거래 연이은 사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이 올해 내부통제 강화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대규모횡령과 해외송금 사고 등으로 홍역을 치르면서 떨어진 소비자 신뢰를 되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은 내부통제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금융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영업강화, 디지털, 플랫폼 등 다양한 과업이 있지만, 내부통제 문제를 앞세운 건 바닥까지 떨어진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저축은행 등에서 횡령사고가 터졌다. 또 10조 원대의 '이상 외환거래' 사태도 발생하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신한은행은 올해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조직을 만들었다. 우선 대외 컴플라이언스 정책과 연계된 내부통제 관리체계 혁신을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준법경영부를 신설한다.

또, 현장 밀착형 사전통제 및 대면 영업점의 사고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준법감시 인력이 지역본부로 전진 배치되어 준법감시 활동을 직접 수행한다.

KB국민은행은 금융소비자 권익을 최우선 보호하기 위해 소비자보호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했다. 금융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상징후 해외송금의 선제적 차단을 위한 외환거래 모니터링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고객 신뢰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 실천'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내부 감사 조직인 검사실 기능 가운데 본부 조직 감사 기능을 분리해 '본부감사부'를 신설했다. 본부감사부는 본부조직 전담 상시 감사 업무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신 사후관리를 총괄하는 '여신관리본부'도 신설했다. 여신관리본부는 아래에 '관리기업심사부'와 '여신관리부'를 두고 연체 여신을 중점 관리하게 된다. 채권 회수, 기업 개선 활동 등 여신 관리 강화를 통해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기존 체재를 유지하면서도 그룹 내 준법조직에서 은행 전체에 공문을 보내는 등 상시적인 내부통제 강화 체계를 구축했다.

하나은행은 내부통제 역량제고, 사고예방조치 세부기준 개선, 취약업무 프로세스 고도화, 상시감시 및 지점감사 강화 등 종합적인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마련키 위해 준법지원부 주재하에 전사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여부를 점검하는 전산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통해 영업점에서 발생하는 거래데이터를 분석, 이상 징후를 발견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권 횡령과 이상외환거래 등 사고가 발행해 고객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며 "은행업의 핵심이 고객 신뢰인 만큼 올해는 내부통제 이슈가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883,000
    • -1.28%
    • 이더리움
    • 4,635,000
    • +2.5%
    • 비트코인 캐시
    • 680,500
    • -3.41%
    • 리플
    • 746
    • -1.84%
    • 솔라나
    • 203,400
    • -1.5%
    • 에이다
    • 669
    • -0.74%
    • 이오스
    • 1,179
    • -2.72%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64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250
    • +0.47%
    • 체인링크
    • 20,380
    • -3.78%
    • 샌드박스
    • 656
    • -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