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12만원대 ‘청담동 샴푸’ 출격...프리미엄 헤어케어 제품 뜬다

입력 2022-12-07 15:00 수정 2022-12-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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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딥디크’ 될까?…‘셀프 헤어케어’ 보편화로, 럭셔리 브랜드 시장 주도

▲다비네스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다비네스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한통에 10만 원이 넘는 고가 샴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뷰티에 관심이 많은 2030을 중심으로 니치 향수에 이어 최근 럭셔리 헤어케어 제품 인기가 오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이탈리아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Davines)의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국내 사업을 본격화한다. 다비네스는 1983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럭셔리 헤어케어 브랜드다. 전 세계 97개국에 진출했고, 국내에서는 500여 개 이상의 헤어살롱과 각종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다비네스 제품은 고급 헤어살롱에서 주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전문가용 제품이다. 베스트셀러 제품 ‘에너자이징 샴푸’는 한 병에 12만 원대(1000㎖)로, 일명 ‘연예인 샴푸’, ‘청담동 샴푸’로 불린다.

신세계인터가 고가 샴푸를 선보인건 처음이 아니다. 올해 8월 갤러리아 압구정점 WEST에 초고가 헤어 브랜드 ‘오리베(ORIBE)’의 첫 단독 팝업 매장을 열고, 배우 이성경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해 럭셔리 헤어케어사업을 본격화했다. 당초 6개월 동안 팝업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소비자 반응이 좋아 현재 정식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리베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 오리베 카날레스가 2008년 뉴욕에 설립한 럭셔리 헤어케어 전문 브랜드다. 대표 상품 ‘골드 러스트 샴푸’의 한 병 가격은 20만 원으로 ‘샴푸계의 샤넬’로 통한다.

회사 관계자는 “2014년부터 자체 편집숍 라페르바를 통해 오리베의 제품을 정식 판매했는데, 4년간 매출이 36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1036% 급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정식 론칭했다”고 말했다.

▲오리베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오리베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Arctic Fox)를 소유한 보인카(Boinca)의 지분 56%를 1억 달러(약 1170억 원)에 인수하며 럭셔리 헤어케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알틱폭스는 2014년 미국에서 출시된 비건 콘셉트의 브랜드다. Z세대(20~30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미국 아마존에서 한때 전체 헤어컬러 제품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업계서는 LG생활건강이 알티폭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헤어케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본다.

뷰티업체들이 고급 헤어숍에서나 볼 수 있었던 럭셔리 헤어케어 브랜드 사업 강화는 코로나19 이후 ‘셀프 헤어케어’가 보편화되면서, 전체 헤어케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헤어케어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7%로, 지난해 1조3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니치 향수 후속으로 ‘럭셔리 샴푸’를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뷰티 시장은 현재 가성비과 럭셔리 시장으로 양분화됐다”면서 “니치 향수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업계에서는 럭셔리 헤어케어가 니치 향수를 뒤를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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