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닷새째…"우려했던 '물류대란' 아니지만, 장기화땐 심각"

입력 2022-11-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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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전국 16개 본부에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는 동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2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전국 16개 본부에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는 동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닷새째를 맞아 철강, 시멘트, 정유 등 전 산업계 곳곳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파업이 5일째 이어지고 있는 시점인 현재 우려했던 물류대란까지는 아니지만 장기화하면 피해 규모가 막대할 것이라는 게 다수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선 정유업계의 피해가 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다. SK·GS·S-OIL·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들은 파업 장기화 시 제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주유소 기름 대란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4일 이전에 대부분의 주유소가 물량을 채워놓아서 현재까지 기름 부족하다는 곳은 없다"며 "공장도 생산되는 물량 대부분이 송유관을 통해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탱크 용량이 작은 주유소나 판매가 많은 일부 주유소에는 물량이 부족해지고 있고, 재고가 일시적으로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지만, 문을 닫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장기화할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철강업계도 아직 그렇다 할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기화하면 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긴급재 운송을 위해 대체 차량을 동원하거나 해상·철도로 출하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업 영향으로 인해 현재 육로운송은 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여름 태풍 피해로 복구가 진행 중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다행히 복구용 자재는 정상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포항제철소 수해복구를 위해 설비 자재의 입·출고 운송이 가능토록 협조를 지속 요청하고 있고, 복구용 자재는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완성차, 타이어업계도 5일째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 시점에선 큰 피해가 없지만, 앞으로 차량 생산·운송 차질과 재고 부족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다.

시멘트 공장들은 현재 생산 차질은 없지만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을 통한 시멘트 출하는 중단된 상태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시멘트 공장 입구에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비조합원 차량 출입을 방해하는 행위를 막고자 경찰 인력이 대거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조합원들도 조합원들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BCT 운행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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