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ㆍ화학 업계, 대규모 투자 러시…'판 커진다'

입력 2022-11-26 11:00 수정 2022-11-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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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소속 연구원이 전기차 배터리용 셀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SK온)
▲SK온 소속 연구원이 전기차 배터리용 셀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SK온)

정유ㆍ화학업계가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발표하고 나섰다.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시행과 정유업계 대응 전략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정유ㆍ화학업계에 따르면 이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근본적으로 2차전지 발전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세계 주요국가에서 내연기관을 퇴출하고 전기차로 전환에 나선 데 따라 업계별 대응 전략을 내놓고 있다.

LG화학은 전날 미국 테네시주에 4조 원 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12만t에 달해 미국 내 최대 규모다. 이는 연간 500km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약 120만 대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LG화학 테네시 공장은 내년 1분기에 착공, 오는 2025년 말 양산을 시작한다. 이후 생산설비를 늘려 2027년까지 연산 12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의 미국 내 공장 착공은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때문이다. IRA란 전기차 보조금을 북미산 전기차에만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북미 지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 하고, 2027년에는 80% 이상을 써야 한다.

IRA에 민감한 다른 배터리 사들도 투자에 한창이다. 삼성SDI는 IRA 부품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만들었다. GM 및 볼보 등 대수의 대상과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헝가리 3공장과 미국 2공장, 인천공장 등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도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 4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조2000억 원은 기존 석유화학 부문 증설에 활용되고, 나머지 2조9000억 원은 일진머트리얼즈 인수 등에 활용된다.

정유업계 증설로 생산 확대…시장 굳히기

정유업계도 공장 증설에 나섰다. 글로벌 경쟁자들이 석유화학 분야 투자를 줄인 틈에 내연기관 대체전까지 관련 수요에 집중하겠단 것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은 9조2580억 원 규모의 '역대급' 석유화학 생산설비 투자를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 정유·석유화학 스팀크래커를 만든다. 투자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짓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원료를 에틸렌 등 석유화학 공정의 기초 제품으로 가공하기 위한 것이다. 에쓰오일은 오는 2026년 공장 완공 이후 연간 최대 320만 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또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비중은 12%에서 2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도 지난 11일 창사 이래 최대 금액인 2조7000억 원을 투입해 올레핀 생산시설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에틸렌 75만 톤, 폴리에틸렌 50만 톤, 프로필렌 41만 톤, 혼합 C4 유분 24만 톤, 열분해 휘발유 41만 톤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석유정제 가스 등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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