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신임 CEO로 이정애 부사장 선임…회사 첫 공채 여성 사장

입력 2022-11-24 14:12 수정 2022-11-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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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18년 이끈 최장수 CEO 차석용 퇴임

▲LG생활건강 이정애 신임 사장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이정애 신임 사장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을 18년간 이끌던 차석용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이정애 부사장이 LG그룹 최초의 공채출신 여성 사장에 올랐다.

LG생활건강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을 LG생활건강 첫 여성 공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1986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한 LG그룹 공채 출신이다.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 선임 이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을 뚝심 있게 헤쳐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생활용품시장 일등 지위를 확고히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LG그룹 최초의 공채출신 여성 부사장에 임명됐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2015년 말부터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 ‘숨’, ‘오휘’ 등 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궁중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왕후의 궁중문화’라는 차별화된 감성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하며 럭셔리 마케팅을 적극 펼쳐 2016년 단일브랜드로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성장을 거듭해 2018년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넘겼다. 또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은 글로벌 고객 기반을 넓히며 차세대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이 사장은 2019년 이후 음료 사업을 맡아 소비트렌드에 발맞춘 제품 육성과 적극적인 마케팅, 유연한 채널 전략으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소비 패턴 변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과 배달음식 채널 확대로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이 지속 성장을 이끌었다.

▲차석용 전 부회장 (LG생활건강)
▲차석용 전 부회장 (LG생활건강)

지난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었던 차석용 부회장은 후진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1월 1일 LG생활건강 사장직에 취임한 그는 2006년 당시 1조 원이었던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을 2019년 7조 원으로 키워냈고, 이후 60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며 한때 ‘차석용 매직’이란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LG생활건강의 실적 악화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시각도 있다. LG생활건강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 여파로 올해 3분기 연속 실적이 나빠졌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9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LG생활건강은 일본 법인장을 맡고 있는 오상문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해 뷰티 사업부장에 보임했다. 오 사업부장은 1973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 석사, LG생활건강 내츄럴마케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LG생활건강 오상문 전무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오상문 전무 (사진제공=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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