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특허 출원 건수, 3년 만에 사상 최대치 경신…한국은 4위

입력 2022-11-22 15:08 수정 2022-11-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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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특허 출원 건수 340만 건, 전년보다 3.6% 늘어
아시아가 전체 67.6% 차지
WIPO “팬데믹에도 기술 혁신 계속됐다는 의미”
한·중이 증가세 주도…미국·일본·독일은 감소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뜨거운 연구·개발(R&D) 열기에 세계 특허 출원 건수가 3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다시 깼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세계 특허 출원 건수는 340만 건으로 전년보다 3.6% 늘었다.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2018년 세운 역대 최대치를 3년 만에 경신했다.

WIP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혼란에도 이전의 침체 추세를 꺾은 것이라고 환영했다. 2019년 세계 특허 출원 건수는 중국의 침체로 10년 만에 전년 대비 감소했고, 2020년 건수는 2019년보다 늘어났으나 소폭 증가에 그쳤다.

대런 탱 WIPO 사무국장은 “3년 만의 신기록은 지식재산권 신청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팬데믹으로 경제와 사회 활동은 단절됐지만, 각국이 기술 혁신과 창조에 계속 노력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는 지역별 점유율에서 67.6%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중국과 한국의 특허 출원 건수가 전년 대비 각각 5.5%, 2.5% 늘면서 아시아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미국, 독일이 각각 1.2%, 3.9%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특허 출원 건수도 1.7% 줄었다.

특히 1위 중국은 특허 출원 건수 158만 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2위는 59만 건을 기록한 미국이다. 한국은 약 23만7000건으로 일본(28만9000 건)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기업별, 분야별 특허 출원 건수 분석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닛케이는 아시아 하이테크 기업들의 특허 출원이 활발했다고 평가했다. WIPO가 올해 2월에 발표한 기업별 순위에서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삼성전자도 3위를 기록했다.

다만 경기침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만큼 지금의 호황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WIPO는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 앞에서 언제 다시 지식재산권 개발 경쟁이 식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탱 사무국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GD) 달성을 위해서라도 혁신과 창조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가와 창작자들이 지식재산권 보호 시스템 등을 통해 그들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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