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에 드리운 공매도 신호…악재 덮치나

입력 2022-11-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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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차전지주(株)의 대차잔고가 늘어났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기대감 등으로 급부상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대차잔고 금액 상위 10종목 중 1위는 삼성전자(8조6534억 원)다. LG에너지솔루션(2조3094억 원), 삼성SDI(2조1492억 원), SK하이닉스(1조9053억 원), KODEX 200(1조7767억 원), LG화학(1조705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KODEX 200을 제외하고는 모두 2차전지 관련주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린 후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공매도의 대기 자금으로 여겨진다. 이에 통상 대차잔고 잔액이 늘면 해당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것을 뜻한다.

코스닥시장의 대차잔고 금액도 마찬가지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1위·1조3549억 원)과 엘앤에프(2위·1조2411억 원), 에코프로(6위·3008억 원)는 코스닥시장의 대차잔고 금액 상위 10종목에 포함됐다.

전문가들도 2차전지주가 단기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탈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연동에 환율 상승이 더해진 판가 상승으로 인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유례없는 프리미엄을 챙기고 있다”면서도 “팬데믹 이후 좋았던 경기는 사라지고 인플레이션 확산과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상황에 마주한 내년은 가격 상승효과를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전지 산업에 대한 중장기 성장 기대는 유효하지만, 단기 리스크 부각에 따라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거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연말에는 2차전지주의 대차잔고가 줄면서 공매도 가능성도 줄어들 공산이 크다. 공매도 투자자는 연말에 주식을 빌려준 이에게 이자와 배당금을 함께 지급해야 해 일반적으로 주식을 상환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배당금 비용을 부담하느니 주식을 상환하는 셈이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2018년~2021년 연말(10월 말~배당락) 공매도 잔고 금액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공매도 투자가들의 연말 배당 권리 반환 및 수익 확정 필요성으로 숏커버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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