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수소·SMR까지…빈 살만 방한으로 주목받는 삼성물산

입력 2022-11-18 11:32 수정 2022-11-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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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건설·플랜트 등 사업 협력 기대

▲삼성물산을 비롯한 5개사가 사우디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개발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삼성물산을 비롯한 5개사가 사우디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개발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임에도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삼성물산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신도시 사업은 물론이고 수소에너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사우디가 필요로 하는 전방위 사업 역량을 갖추고 있어 향후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18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사우디, 두 나라는 40조 원에 달하는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이 사업들이 제대로만 추진된다면 ‘제2의 중동 특수’를 기대할만한 분위기다.

건설사들의 투자·업무협약(MOU) 체결도 이어졌다. 삼성물산은 현지 모듈러 관련 사업협력에 나선다. 지난 17일 사우디국부펀드(PIF)와 사우디 지역에서 모듈러 기술 기반의 공동협력을 위한 양자 간 포괄적 MOU를 맺었다.

모듈러는 제조업의 대량 생산 개념을 건설업에 도입한 탈 현장(Off-sit) 공법으로 외부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진 모듈 형태의 자재를 현장에서 설치·조립하는 방식이다. 임시 숙소로 활용하는 저층 소형 주택 외에도 10층 이상 높이 아파트까지 확대해 적용하는 추세다.

이번 협약은 삼성물산과 사우디 국부펀드가 장기적 관점에서 사우디 역내 맞춤형 건설 신기술을 개발하고 조달방식을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삼성물산은 MOU 체결 이후 사우디 국부펀드와 협업모델을 구체화해 사우디 내 모듈러 사업 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건설업계 수주 ‘0순위’로 꼽히는 사업비 720조 원 규모 ‘네옴(NEOM)’ 프로젝트도 함께 한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서부 지역 중 홍해와 맞닿은 지역에 서울의 약 43배 규모(2억6500㎢)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45년 목표 인구는 900만 명으로 서울시 규모의 도시를 만드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해 참여하는 한국전력, 한국석유공사, 한국남부발전, 포스코홀딩스와 함께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사우디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17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사우디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연간 120만 톤(2기가와트 규모 석탄발전 20% 혼소 물량) 규모의 그린수소·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전 타당성조사를 통해 입지가 우수한 사업부지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신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인 친환경 사업 협력도 본격화한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총 10기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 시공 경험과 역량을 갖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는 한국-사우디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이 함께 에너지와 건설분야를 공동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향후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뿐만 아니라 신사업·건설·플랜트 등 사업 협력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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