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은 기본' 점점 길어지는 현대차 출고, 지연 원인은 수출?

입력 2022-11-15 15: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출 비중 증가, 출고 적체 장기화 원인 지목
현대차, 3년 새 승용·RV 수출 물량 크게 늘려
강달러·해외 수요 증가 등 수출 호조의 영향
판매 단가도 해외 더 높아 수출 비중 유지 전망
“결국 수익성 문제…기업엔 수출이 더 합리적”

▲지난 9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현대자동차의 차량 출고가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수출 비중 증가가 지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출 환경의 호조로 당분간 수출이 큰 비중으로 유지되며 국내 출고 적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현대차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3년 사이 일반 고객 수요가 큰 승용, 레저용차(RV) 등에서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아반떼, 소나타, 그랜저 등 승용 모델의 경우 2020년 매출액 중 수출 규모는 4조5567억 원으로 승용 매출의 27.1%에 그쳤다. 그러나 수출액 비중은 2021년 41.5%(7조5889억 원)로 급격하게 늘어난 뒤 올해 3분기까지 49.8%(8조910억 원)로 늘어나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약 2년 만에 수출액 비중이 20%p 넘게 증가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RV 모델 역시 수출 비중이 늘었다. RV 모델의 수출액은 2020년 13조8878억 원으로 RV 매출액의 61.5%였다. 2021년에는 RV 매출 중 수출액 비중이 61.8%(15조2405억 원)로 비슷하게 유지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66.6%로 늘어났다. RV 모델 3대를 만들면 이 중 1대만이 국내 시장에 유통되는 셈이다.

이처럼 현대차의 수출 비중이 늘어나며 국내 고객들의 대기 기간은 모델에 따라 2년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현대차가 이달 초 영업 일선에 공유한 납기 일정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은 엔진에 따라 대기 기간이 30개월 이상 걸린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수요가 높은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출고까지 24개월 넘게 기다려야 한다. 주력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6은 18개월, 아이오닉 5 역시 12개월 이상 걸리는 등 인기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은 1년을 넘기는 상황이다.

여러 완성차 업체에서 생산 물량이 늘어나는 등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점차 완화되는 국면이지만, 업계에서는 당분간 내수 판매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달러, 해외 수요 증가 등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현대차 RV 모델의 평균 판매 가격이 국내보다 40%가량 높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판매 비중 조절은 결국 수익성 문제”라며 “같은 차를 파는데 1만 달러 이상 더 받을 수 있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수출을 늘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탈모 1000만명 시대 해법 논의…이투데이, ‘K-제약바이오포럼 2026’ 개최[자라나라 머리머리]
  • 김민석 총리 “삼성전자 파업 땐 경제 피해 막대”…긴급조정 가능성 시사 [종합]
  • 8천피 랠리에 황제주 11개 ‘역대 최다’…삼성전기·SK스퀘어 합류
  • 20조 잭팟 한국인의 매운맛, 글로벌 겨냥 K-로제 '승부수'
  • 삼전·닉스 ‘몰빵형 ETF’ 쏟아진다…반도체 랠리에 쏠림 경고등
  • 월가, ‘AI 랠리’ 지속 낙관…채권시장 불안은 변수
  • 돌아온 서학개미…美 주식 보관액 300조원 돌파
  • 빚투 30조 시대…10대 증권사, 1분기 이자수익만 6000억원 벌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6,288,000
    • -1.28%
    • 이더리움
    • 3,246,000
    • -2.11%
    • 비트코인 캐시
    • 618,000
    • -2.52%
    • 리플
    • 2,102
    • -1.78%
    • 솔라나
    • 128,300
    • -3.32%
    • 에이다
    • 379
    • -2.82%
    • 트론
    • 529
    • +0.95%
    • 스텔라루멘
    • 225
    • -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100
    • -1.79%
    • 체인링크
    • 14,420
    • -3.8%
    • 샌드박스
    • 109
    • -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