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하는 'N잡러' 60만 명 시대…"소득 기반 사회보험 필요"

입력 2022-11-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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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 인구, 지난해 2월부터 21개월 연속 증가세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배달라이더들이 배달하는 모습. (뉴시스)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배달라이더들이 배달하는 모습. (뉴시스)

지난달 본업과 함께 부업을 하는 'N잡러'가 60만 명을 넘어서며 21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선 직장·지역 가입자 등 현재의 자격 기반 사회보험이 아닌 소득 기반의 사회보험 제도를 추구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4일 이투데이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월 주된 업무 외에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은 6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명(3.4%) 늘어났다.

부업 인구는 작년 2월(1.6%)부터 올해 10월까지 21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종전 최대치는 올해 6월(63만1000명)이었으며, 지난 5월 처음으로 60만 명대를 넘어선 이후 6개월 연속으로 60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주된 업무의 수입이 감소하자 '부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부업 인구는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늘어났다. 10월 기준 60세 이상 부업 인구는 2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9000명(17.5%)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부업 인구 중 43.0%에 달했다. 정년퇴직 등으로 직장에서 밀려난 고령층이 생계 불안으로 여전히 취업 시장에 남아 단기 임시직을 전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부업 인구가 늘어난 30대 또한 1년 전보다 7000명(9.8%) 늘어난 7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배달·퀵서비스·택배 등 플랫폼에 종사하는 노동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본업이 있는 N잡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11일 발간한 조세재정브리프에서 "지난해 플랫폼 노무 제공자 184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과반수가 임금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플랫폼 노동과 별도의 임금 노동에 종사한 비중은 △배달업(71%)이 가장 높았고, △퀵서비스(67%) △대리운전(62%) △바이럴 마케팅(61%) 등의 순이었다.

조세연은 "플랫폼 경제는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의 비중을 높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현재 직장 가입자·지역 가입자와 같은 자격 기반 사회보험 제도로는 이러한 취업 형태를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반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소득 기반 사회보험을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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