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내년 韓 경제성장률 1.9%, 하방 압력 커져...최종 금리 3.5%”

입력 2022-11-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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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방 요인으로 ‘대내외 시장 변동성, 높은 가계 부채, 지정학적 리스크’

▲제러미 주크(Jeremy Zook) 피치 아시아태평양 신용등급 담당 이사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불안정한 시대의 위험과 기회요인'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기업평가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공동 주최했다. (출처=정회인 기자)
▲제러미 주크(Jeremy Zook) 피치 아시아태평양 신용등급 담당 이사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불안정한 시대의 위험과 기회요인'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기업평가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공동 주최했다. (출처=정회인 기자)

“내년에도 전반적인 세계 경제가 올해 성장세보다 약화할 것이며 세계 경제 곳곳에서 신용경색, 경기 침체 등의 위험이 상당하다고 예상된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11일 한국기업평가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와 함께 여의도에서 개최한 ‘불안정한 시대의 위험과 기회 요인’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저금리로 차액을 얻은 기업들의 상환 부담도 커지고 역대급으로 커진 부채로 인해 많은 국가의 재정 운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회사 이후에는 제러미 주크(Jeremy Zook) 피치 아시아태평양 신용등급 담당 이사가 ‘글로벌 아시아 및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으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주크 이사는 “글로벌 수요 둔화, 높은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의 결과, 한국 경제전망에 위험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내년 경제성장률인 1.9%에 대해서도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피치는 올해 한국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하방 리스크로 △대내외 시장 변동성 △높은 가계 부채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의 국가부채 비율은 당사 전망 수준인 49.5%까지 크게 상승했다"라며 "단기적으로 재정적자가 정부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지만, 부채가 축소되면 중기적으로는 국가등급 압박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둔화가 내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주크 이사는 “10월 수출의 급격한 감소에서 볼 수 있듯이 글로벌 수요와 반도체 업황은 하강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반도체 업황이 다시 상승으로 돌아서는 내년까지는 현재의 수출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피치는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50bp 인상하고, 2023년에는 최종금리를 3.5%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0월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연말까지 5%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내 채권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한은이 금리인상을 조절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피치는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경제 성장 및 금융안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긴밀히 관찰하고 있다"라며 "한은이 다수의 조치를 이미 취했듯, 유동성 지원 등의 방법을 통해 불안정한 국내시장 여건과 관련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한국의 경제 상황이 단기적인 위험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주크 이사는 “현시점에서 한국의 국가등급이 단기적인 역풍에 대응할 수준이라고 예상한다”라며 “9월 한국의 ‘AA-, 안정적’ 전망이 유지된 것도 이 점을 반영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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