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업계, 핵심 원료 수급 다각화나서…오는 2025년 '리튬' 국산화 가능성도

입력 2022-10-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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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국내 배터리 업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핵심 원재료 수급 다각화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염호(소금호수, 리튬 광산)를 인수하면서 핵심 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현재 중국 의존도가 높은 2차 전지 핵심 소재에 대한 공급처 다양화를 연달아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IRA 시행 발표 때문으로 보인다. IRA란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혜택을 북미산에 한정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 미국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국가에서 생산된 광물이 일정 수준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호주 '시라'와 천연 흑연공급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2025년부터 양산하는 천연흑연 2000톤 공급을 시작으로 양산협력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는 내용이다. 시라는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로 불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소유해 운영 중이다. 내년부터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소룰션은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Electra), 아발론(Avalon), 스노우레이크(Snowlake)와 황산코발트 7000톤·수산화리튬 25만5000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 밖에도 캐나다 시그마리튬 리튬정광 69만 톤, 미국 리튬 생산업체 컴파스 미네랄이 2025년부터 7년간 생산하는 탄산·수산화리튬 40%, 유럽 리튬 생산업체 독일 벌칸에너지 수산화리튬 4만5000 톤, 호주 라이온타운 수산화리튬 원재료 리튬정광 70만 톤 등을 확보했다.

SK온도 지난 11일 호주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지분 10%를 인수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23만 톤을 받기로 했다. 레이크 리소스는 아르헨티나 가치 염호를 보유한 업체다. SK온은 레이크 리소스에서 받은 원재료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정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SK온은 지난달 호주에 있는 '글로벌리튬'사와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MOU는 향후 글로벌 리튬사가 소유·개발 중인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스포듀민)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내용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사업을 승인받고 2025년부터 국내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리튬광산인 염호를 일부 사들인 데 이어 정제 기술도 개발한 상태다. 포스코홀딩스는 3·4단계 정제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은 북미 지역 설립을 검토 중이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재 원재료 수급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다"면서도 "해당 기술이 국산화된다면 장기적으로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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