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깍재깍’ 다가오는 지방채 PF 만기... 내년 1월까지 최대 고비

입력 2022-10-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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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한국예탁결제원)
치솟은 금리에 얼어붙은 지방채 시장이 차환(리파이낸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동화 증권의 만기,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금리 등이 유동화증권의 상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내년 1월까지 지방채 시장이 대규모 부채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개월 이내의 단기자금조달 금리인 PF 단기사채(ABSTB) 평균 유통금리(A1 등급)는 전날 기준 5.91%까지 올랐다. 지난달 20일(연 3.40%)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새 약 250bp(1bp=0.01%포인트)가 뛰었다.

ABSTB 금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1%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7월 3%대 중반, 지난달 29일 4%대로 올라선 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동화증권 유통금리와 CD금리 간(62~92일물 A1 PF ABSTB 유통금리와 CD금리 차이) 스프레드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17일 2.45%로 최근 2년 새 최대 격차다. CD금리 상승세도 가파르지만 이날 62~92일물 A1 PF ABSTB 유통금리가 6.15%까지 치솟은 영향이 크다.

지방자치단체 신용보강 PF 유동화증권 상환액은 올해 △10월(775억 원) △11월(1410억 원) △12월(930억 원) 내년 △2023년 1월(1625억 원)이 예정돼 있다. 올해 10월 18일 이후 내년 7월까지 7614억 원에 달하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내년 1월까지 몰려있는 셈이다.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지자체 신용보강 PF 유동화증권은 총 3115억 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트루프랜드경산(1490억 원)의 상환액 비중이 가장 높다.

경산시가 경산 지식산업지구 조성사업과 관련해 신용보강을 제공한 유동화증권(ABCP) 트루프랜드제오차는 다음 달 9일에 만기를 맞는다. 트루프랜드경산 제3차 1차 4차를 세워 총 930억 원을 조달했다.

단기 유동화증권의 특상상 매입보장이 없는 경우, 만기에 차환 발행 위험이 늘어나게 돼있다. 만기 자금은 전부 신규 차입으로 연장될 수 없으므로,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음 주 중에는 봉명산단제이차(춘천시), 드림리치제일차(충주시) 2건의 만기일이 도래할 예정이다.

시간적 여유가 얼마 남지 않자 금융당국은 자금 투입 방침을 발표하는 등 ‘급한 불’ 끄기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채안펀드가 투입돼도 효력은 없을 것”이라며 “이미 최고 신용등급인 강원도 ABCP에서 신용이벤트가 발생했기 때문에 더이상 등급의 문제가 아니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한 내년 상반기를 넘어 내후년까지도 어렵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늦어도 내년 1월 29일까지 중도개발공사 변제 불능으로 인한 보증 채무를 반드시 이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올해 안에 보증 채무 이행을 위한 지급금 2050억 원의 예산안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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