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퍼부은 러시아, 전세 역전시킬 수 있을까

입력 2022-10-12 17:07 수정 2022-10-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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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격해 차량이 불타고 있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연합뉴스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격해 차량이 불타고 있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연합뉴스
러시아가 이틀 연속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지난주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 사고를 응징한다는 이유에서다. 러시아가 민간 시설과 시민을 겨냥해 무차별 폭격을 가하면서 전쟁 성격이 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전쟁 양상을 되돌릴 수 있을까.

러시아가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미사일과 로켓 150발을 쏘며 우크라이나를 맹공격했다. 최소 19명이 사망했고 수십 명이 다쳤다. 기반시설이 붕괴됐고 주택 정전이 속출했다. 러시아의 전쟁 범죄로 국제사회가 충격에 빠졌지만 러시아 전략이 극적으로 변화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우선 러시아가 이런 공격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몇 주 동안 미사일 공격을 해왔다. 이란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드론을 공급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장기 전술 변화를 의미한다기 보다는 군사력을 ‘과시’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동안 러시아가 기반시설과 민간인을 ‘가려서’ 공격하는 양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크림대교 폭발 사고가 있기 전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아파트가 붕괴됐고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10일 민간인을 겨냥한 미사일 포격이 갑작스러운 돌변이 아니라는 얘기다. 러시아는 전쟁 내내 잔인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둘째, 막대한 미사일 공격의 ‘효용’이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애꿎은 희생이 발생했지만 우크라이나가 입은 타격은 막대한 미사일을 쏟아 부은 러시아의 ‘기대’에 못 미친다. CNN은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지역 통신 시설과 건물이 붕괴됐지만, 도로는 이미 복구된 상태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어디까지나 국내 여론 무마용 성격이 크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잇달아 후퇴하고, 군동원령 허점이 드러나면서 여론은 극도로 악화했다. 러시아가 지난 이틀 동안 우크라이나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자 비난에 앞장섰던 이들은 박수를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은 전쟁 진행 상황에 만족감을 표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축하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러시아 내부 여론이 언제 돌변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계속 후퇴하고 있고 물자 보충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지상에서 고전한 러시아가 미사일로 영공을 노렸지만 이 역시 러시아 편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가 쏜 미사일 84발 가운데 절반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이 한 목소리로 우크라이나에 첨단 방공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방의 방어 무기를 등에 업고 우크라이나가 더 선전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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