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츠 쇼크]①금리 인상에 발목 잡힌 리츠…주가 줄줄이 추락

입력 2022-10-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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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증권)
(출처=삼성증권)

인플레이션 시기 ‘똑똑한’ 투자처로 주목받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상장 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 10 지수’는 하반기 들어 10.87% 하락하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마스턴프리미어리츠(-26.43%), 에이리츠(-23.21%), 이지스밸류리츠(-19.96%) 등도 급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대부분의 리츠는 공모가(5000원)를 밑돌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운용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를 말한다. 부동산투자회사법은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배당 수익률이 높다. 한국리츠협회 통계를 보면 이날 기준 상장 리츠 21개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6.7%다.

또한 리츠는 물가 상승분을 부동산 임대료로 전가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 시기 투자 대안으로도 각광받는다. 부동산이 다른 자산보다 변동성이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리츠의 발목을 잡은 건 금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한국도 미국과의 금리 차 부담이 커지면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시장은 한국은행이 오는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 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츠는 손익 구조가 단순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자산 편입에도 제동이 걸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해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리츠들의 자산 매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리 레벨보다 변동성이 줄어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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