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한남2구역' 수주전…롯데ㆍ대우 특화설계에 금융 지원까지 '점입가경'

입력 2022-09-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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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제시한 한남2구역 한남써밋 조감도(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제시한 한남2구역 한남써밋 조감도(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한남2구역 수주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강변 알짜 단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두 회사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보기 힘들어진 금융지원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대우건설은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공개했다. 재개발 사업비 조달, 이주비 지원 등 대규모 금융 지원이 주요 골자다.

대우건설이 조합에 제안한 사업조건은 △사업비 전체 책임조달 △조합원 이주비 LTV 150% △최저 이주비 가구당 10억 원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등이다.

먼저 조합의 사업경비, 이주비, 추가 이주비, 공사비, 임차 보증금 등 조합이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대우건설이 전액 책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대우건설 신용을 담보로 (HUG 신용도평가 'AAA' 최고등급)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게 된다.

이주비는 기존 법정한도인 LTV(담보인정비율) 40% 외에 추가로 110%를 지원해 총 '150%'의 이주비를 조달할 계획이다. 또한 종전 감정평가액이 적은 조합원의 이주에도 문제가 없도록 누구나 최저 이주비 10억 원을 보장한다. 아울러 입주 시 상환해야 하는 이주비도 1년간 유예한다. 이외에도 △입주 2년 후 분담금 납부 △일반분양 시점에 따른 환급금 조기 지급 △10년간 조경서비스 등도 약속했다.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르엘 팔리티노 문주(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르엘 팔리티노 문주(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 역시 조합에 금융 지원을 제안하면서 수주 경쟁은 더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조합에 이주비 7억 원을 지원하고, LTV를 140% 제공을 약속했다. 또한 노후주택 유지보수비 명목으로 조합원당 7000만 원을 지원하고 조합원 부담금 납부 시점도 입주 4년 후에 지급하도록 했으며 입주 시까지 금융비용은 롯데건설이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합에 최고급 호텔식 설계도 제안했다. 4000평 규모의 호텔식 커뮤니티와 서비스도 제공할 뿐 아니라 커튼월룩, 금속루버, 거대한 지붕구조물부터 다채로운 경관 조명, 미디어아트 등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입면디자인과 고급 마감을 제안했다.

또한 사생활 보호를 위한 가구 동체 감지기, 가구 비상콜, 긴급 출동 서비스 등의 보안 시스템도 적용한다.

지하 주차 공간에는 호텔처럼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이엔드 드랍 오프 존을 마련하고 일부 가구에는 단독 엘리베이터 홀을 설치할 계획이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MOU를 맺어 단지 내 커뮤니티에 건강증진센터도 운영하고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르엘 팔라티노 스카이라운지 모습(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르엘 팔라티노 스카이라운지 모습(사진제공=롯데건설)

아울러 각 가구만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현관 버틀러 존을 구성해 세탁물 수거나 조식 등을 요청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하우스 키핑, 발렛 파킹 등 호텔식 편의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두 건설사 모두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도 승부처로 내세운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사용할 예정이다. 르엘은 서울 강남권 핵심 입지에만 적용돼 현재까지 적용된 단지가 9개에 불과하다. 롯데건설은 단지명으로 ‘르엘 팔라티노(LE-EL PALATINO)’를 제안했다.

외관 설계는 호텔 설계 전문 그룹인 HBA와 미디어아트의 거장 이이남 작가가 맡는다. 시그니엘 서울 레지던스의 인테리어를 설계한 최시영 건축가가 인테리어를 맡았고, Front와 DnSP에서 각각 상가의 외관과 내부 설계를 맡았다.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한남써밋’의 투시도(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한남써밋’의 투시도(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르엘에 대응해 ‘한남 써밋(HANNAM SUMMIT)’을 제안했다. 글로벌 설계그룹인 JERDE와 세계적인 조경 디자인 그룹 STOSS, 이석우 디자이너가 이끄는 SWNA가 협업한다. 대우건설은 조합의 입찰지침에 따른 설계변경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남2구역은 다음 달 29일 1차 시공사 합동 홍보 설명회를 개최한다. 시공사 선정총회는 11월 5일 열린다. 사업이 순항할 경우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남뉴타운 내 핵심 입지로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용산구 보광동 272-3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를 짓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만 9486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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